'혈세 쏟은 도로가 누더기로' .. 목포시 '뒷짐행정'

2009. 7. 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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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이원우 기자]전남 목포시 북교 초등학교앞 ´스쿨존´의 경사진 길에 설치한 미끄럼방지용 도로포장공사가 부실시공돼 지역민의 원성을 받고 있지만 목포시 감독공무원은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어린이보호´를 위한 도로포장 공사가 주무관청의 관리감독 허술로 시민의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주장이 일고 있다.

◇ 목포 북교 초등학교 앞에 시공한 미끄럼방지도로포장 공사가 보수한지 며칠도 되지 않아 노면과 분리돼 벗겨지고 뜯겨져 도로상의 흉물로 전락했다

15일 목포시 북교동 주민들에 따르면 "북교 초등학교 앞에 시공한 미끄럼방지도로포장 공사는 지난해 부실시공으로 지적받아 하자보수를 실시했지만 보수한지 며칠도 되지 않아 노면과 분리돼 벗겨지고 뜯겨져 도로상의 흉물로 전락했다"고 언성을 높였다.

특히 문제의 현장은 지난해 6월 "하자보수를 실시하라"는 목포시의 통보에도 시공회사인 경기도 K업체는 "자금조달 능력이 없다. 날씨가 좋지 않다"는 등의 핑계로 1년 넘게 하자보수를 미뤄오다 지난 3일부터 이틀간 하자보수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또 다시 하자가 발생하자 이를 지켜본 해당학교 관계자와 인근 지역민들은"해도 해도 너무 한다"며 눈가림 공사를 지켜보고 있는 목포시의 탁상 행정을 꼬집었다.

◇ 하자보수 며칠만에 또 부실.. 벗겨지고 뜯겨지고...

인근주민 민모씨(58)는 "1년을 미뤄온 하자보수를 형식적인 ´눈가리고 아웅식´ 관리 감독으로 일관하는 목포시의 행정에 큰 문제가 있다"며 "업자의 공사경험과 시공능력을 철저하게 사전 검증해야 한다"고 목청을 올렸다.

이에 목포시 관계자는" 조달기관의 시험성적서에 의지해 시공하게 하는 현재의 구조적인 면에 문제가 있다"며 "이른 시기에 주민불편을 해소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목포시는 지난 2003년 부터 2008년까지 관내 30개 초등학교에 5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학교 앞 휀스설치, 미끄럼방지용 도로포장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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