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유골함 덮개돌 '오자' 발견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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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김해 봉하마을 봉화산 사자바위 기슭 아래에 안장될 노무현 대통령의 유골함을 덮을 돌에 새겨진 한자 글씨(盧武鉉)의 '노(盧)'자가 잘못된 것으로 드러나 다시 손을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주작은비석 건립위원회'(위원장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는 7일 오후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대통령 묘역과 안장 방식, 비석 등에 대해 설명한 뒤, 실물을 공개했다.
잘못된 글자가 새겨진 돌은 유골함을 넣은 뒤 덮을 덮개돌이다. 이 덮개돌은 남포오석으로, 삼부석재 남기택 대표가 기증한 것이다. 여기에는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노무현(1946-2009)"이라는 글자가 한자로 새겨져 있다.
'노무현(盧武鉉)'이란 한자 글씨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붓글씨로 '대통령 노무현(大統領 盧武鉉)'이라고 쓴 것으로, 이름만 새긴 것이다.
그런데 한자의 성씨인 '노(盧)' 자가 잘못 새겨진 것이다. 이는 7일 오후 '아주작은비석 건립위원회'가 공개한 묘역과 비석 등을 보도한 < 오마이뉴스 > 기사를 본 독자 조인석씨가 제보해 알려졌다. 조씨는 "기사에 실린 사진을 보니 글씨가 잘못된 것 같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조성하면서 잘못된 글씨를 새길 수 없다"고 < 오마이뉴스 > 편집부에 밝혔다.
현재 새겨진 '노(盧)'자는 '엄호(?)' 변으로 되어 있다. 바르게 되려면 '범호(?)'가 되어야 한다. 즉, 성씨인 '노'자는 한자 획수로 16획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 새겨진 글씨는 15획으로 되어 있다.
이태룡 문학박사(거제 옥포고 교사, 국어)는 "성씨 '노'자에 '엄호 변'을 넣으면 잘못 쓴 것"이라며 "그나마 안장식이 열리기 전에 발견되어 다행으로, 수정 작업은 간단하게 처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봉하마을 김경수 비서관은 8일 오전 유홍준 위원장이 지관스님과 연락해서 글자를 수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계종은 "오랜 기간 동안 금석문을 연구해오신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고승들의 비문 등에 더러 나타난 관례에 따라 글씨를 썼고,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로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하면서도 "다소 오해가 있을 수 있어 한자와 관련된 부분은 유홍준 전 청장에게 위임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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