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연기·퍼포먼스 갖춘 SG워너비·스윗소로우 콘서트

이인경 2009. 6. 2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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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이인경] 실력파 보컬 그룹 SG워너비와 스윗소로우가 '콘서트의 진화와 반란'을 입증하는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흔히 '실력파'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 보컬 위주의 콘서트는 '가수가 노래부르고 관객이 박수치는' 전형적인 스타일로 진행돼 왔지만, 두 팀은 공연의 고정관념을 확실히 부수었다. 노래는 물론, 연기와 퍼포먼스까지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 준비한 무대들이 각 멤버들의 끼와 함께 발산되면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SG워너비는 한편의 다큐 드라마를 기획해,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데뷔 풀스토리를 영상으로 보여줬다. 스윗소로우는 야외 수변무대를 배경으로 매회 같은 레퍼토리가 아닌, 페스티벌 형식으로 공연을 꾸몄다. 전회 다른 주제와 다른 노래로 팬들을 만나 3일 내내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까지도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SG워너비, 다큐 드라마 '신선하네~'

SG워너비는 데뷔 5년만에 초스피트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 입성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25일과 26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공연에서 새 멤버인 이석훈과 기존 멤버인 김용준·김진호는 다큐 드라마를 통해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갈등과 화합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김진호는 어려운 집안 환경 속에서 연기자를 꿈꿨지만, 아버지와의 갈등과 사랑 속에서 SG워너비에 합류하게 된 사연을 결국 '연기자'로서 풀어냈다.

멤버들이 싸울 때마다 "이제 그만들 해!"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는 장면에서는 큰 웃음이 터져나왔다. 관객들은 '손발이 오그라든다' '자꾸 보니 연기에 몰입하게 된다'며 연기자 김용준의 모습을 흥미있게 지켜봤다.

김진호는 얼굴 때문에 번번히 오디션에 낙방했던 어려움과 "성형하라고 하면 가수 안한다"라고 강단있게 말할 정도로 간절했던 SG워너비 합류기, 이석훈과의 갈등 등을 연기로 풀어냈다.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하며 데뷔 초반 '못생겼다'는 평을 무색케 할만큼 세련된 모습과 무대 매너를 발휘해 관객을 압도했다.

이석훈은 SG워너비 합류 전 코러스 아르바이트 생으로 근근히 생활하다가, SG워너비 발탁후 멤버들과 겪었던 갈등을 영상에서 보여줬다. '얼짱 멤버'답게 김동률의 '더 콘서트'를 45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열창할 때에는 여성팬들의 기립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는 특별한 손님들도 찾았다. 김용준의 연인인 황정음이 사귄 지 1000일을 맞아 공연장을 찾아 직접 코디네이터로 나섰다. 전 멤버였던 채동하가 객석에서 SG워너비를 응원하기도 했다. 일본팬 700여명이 단체 관람한 것은 이들의 한류 파워를 실감케 했다. SG워너비는 연말까지 전국 순회 콘서트를 이어간다.

스윗소로우, 관객과 게스트가 콘서트 주인공?

스윗소로우는 SBS 라디오 '텐텐클럽'의 DJ로 진행하며 쌓은 노하우를 공연장에서 십분 발휘했다. 공연장 선택부터 이색적이었다.

26일부터 28일까지 스윗소로우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88호수 수변공연에서 '선셋 페스타 2009'를 열며, 석양을 바라보며 즐기는 야외 무대를 꾸몄다. 라디오 공개 방송이나 피크닉을 온 것처럼 가벼운 분위기였으며 맥주와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공연을 보는 연인, 가족 단위 관객들이 많았다.

'노래하자' '로맨틱에 빠지자' '신나는 써니 나이트' 등 매회 다른 컨셉트로 게스트와 레퍼토리를 구성했다. 특히 관객과 게스트를 공연의 주인공처럼 집중 참여시키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스윗소로우는 관객들에게 비누방울을 입장시 나눠줬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등의 발라드를 부를 때 "비누방울을 불어달라"고 주문해 공연장 전체를 아름다운 비누방울 세상으로 만들었다. 여러 안무도 가르쳐주면서 객석과 무대가 하나되는 장관을 연출해냈다.

27일 공연에는 특히 '엄친딸' 이소은을 게스트로 초대해 '뮤직 드라마'를 선보였다. 이소은은 미국 로스쿨에 합격해 유학길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스윗소로우의 간절한 게스트 부탁으로 출국 날짜를 미루고 이날 공연에 참여했다.

이소은은 "보통 몇곡만 부르고 공연 주인공을 띄워주면 게스트로서의 역할을 끝내는 건데, 스윗소로우는 너무 요구하는 게 많았다. 성대 결절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나왔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소은과 네 멤버들은 '사랑과 결혼에서 갈등하는 한 여자의 고민'을 목소리 위주의 드라마로 만들었다. 인디 밴드 라이너스의 담요의 보컬 연진과 가수 정엽 또한 스윗소로우와 10분 넘게 한무대를 꾸미며 만담 분위기를 연출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스윗소로우의 땀과 열정이 빚어낸 이번 콘서트는 한회에 1000여석 규모가 전회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러닝 타임이 3시간에 이르렀지만 관객들은 "대학 축제나 피크닉 와서 신나게 놀다간 기분"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인경 기자 [best@joongang.co.kr]▷ 이시영 "본명은 이은래, 실제 나이도 두 살 많다" 유이 '털기춤'과 '골반춤'으로 비욘세 완벽재현 슈주 '쏘리쏘리' 열풍 대만 강타! '예능천재' 이경규, 실제 아이큐는 겨우 97 '굴욕' 정조국 "김성은과 결혼날짜 결정되면 알리겠다" 강인 "이특 못말리는 짠돌이, 신용카드 고지서 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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