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뚫리는 길·길·길)③용인고속도로 뚫리니 집값도 '쑥쑥'
- 용인-서울 30분..집값 최대 40% 올라
- 하반기엔 광교신도시 분양 봇물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집값이 많이 올랐어요. 집주인이 팔려고 내놓은 물건을 다시 거둬갑니다." 다음달 1일 개통예정인 서울~용인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용인 신봉동에 위치한 S공인 관계자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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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용인 고속도로 나들목(IC) 인근에 위치한 용인 동천동, 성복동, 신봉동 아파트단지는 호가가 오르고 있다.
분당, 판교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평가에 수요자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23일 용인지역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 연말 바닥을 다진 후 7000만~1억원 넘게 올랐다. 최고점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저점대비 많게는 40%까지 올랐다.
◇ 용인서 강남까지 30분
서울~용인 고속도로는 서울 강남구 세곡동에서 용인시 기흥읍까지 이어지는 민자 고속도로다. 총 22.9Km 길이로 나들목은 흥덕-광교(상현)-서수지(성복)-고기-서판교-고등 등 6개다.( 왼쪽 사진 참조)설계속도가 시속 100Km이므로 전구간 주행시 15~20분이 소요된다. 흥덕에서 고등 나들목까지는 6차로, 고등에서 헌릉까지 4.5km 구간은 4차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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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로가 뚫리면 용인 흥덕지구에서 서울 강남까지의 소요시간이 현재 40분에서 30분으로 줄어든다. 수원 영통에서 서울까지는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용인 수지·성복·신봉·흥덕지구와 광교신도시, 서판교 등 수도권 남부지역 대규모 주거단지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아울러 만성정체 구간인 경부고속도로의 `숨통`을 터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양재와 용인 흥덕지구를 연결하면서 기존 경부 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 연초대비 최대 40% 상승
과거 집값 상승기 `버블세븐` 지역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주택가격이 치솟았던 용인지역은 지난해 집값이 폭락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특히 서울∼용인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용인지역은 연초에 비해 많게는 40% 가까이 올랐다.
고기 IC와 가까운 용인 동천동에 위치한 동문 굿모닝힐 105㎡는 지난해 말 3억8000만원을 기록한 후 현재 4억5000만~4억7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성복 IC 인근에 있는 용인 신봉동 벽산블루밍 112㎡는 지난해 말 3억원 초반에 거래됐지만 현시세는 3억7000만원까지 올랐다. 올해 들어 40% 넘게 올랐다.
가격 하락 폭이 컸던 중대형 아파트도 가격을 상당히 회복했다. 용인 성복동 LG빌리지 201㎡는 올해 초 5억원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현재는 7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고가인 8억5000만원의 80% 수준까지 회복했다.
용인 신봉동에 위치한 H공인 관계자는 "경기가 살아나면서 용인지역 아파트 가격도 회복세로 돌아섰다"며 "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투자자와 실거주자들이 함께 몰리면서 집값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 하반기 광교신도시 분양물량 대기
건설사들은 고속도로 개통 효과를 노리고 분양 채비에 나서고 있다.서울∼용인 고속도로 인근 지역의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은 광교에 몰려있다.한양 주택은 6월중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 A5블록을, 삼성건설은 오는 10월 A9블록에 광교래미안을, 대한주택공사는 11월 A4블록에 광교휴먼시아를 공급할 계획이다.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해소중이다.용인 신봉동의 `신봉 동부센트레빌`은 156㎡의 경우 지난주에 미분양 물량이 완전 해소됐다. 성원건설이 용인시 풍덕천동 분양한 `성원상떼빌 수지6차`는 초기 분양률이 30%에 불과했지만 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이달 들어 50%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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