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신경제·문화 메카로 떠오른다

박일한 2009. 6. 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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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발표한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외곽주거지'로 인식돼 온 서울 동북부 일대에 상업·업무기능을 보강하고 취약한 교통여건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지역균형발전을 꾀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 등 8개구의 350만명과 경기 구리, 남양주, 포천에 이르는 150만명의 인구를 아우르는 동북권은 서울 4대권역 중 인구가 가장 많지만 각종 개발에서 소외돼 낙후지역이라는 오명을 면치 못하고 있다. 따라서 서울시는 도심재창조 사업으로 서남권 르네상스 계획에 이어 동북권에 대한 체계적인 개발계획을 마련함으로써 지역균형발전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다.

■중랑천 수상버스 운항동북권 르네상스는 기본적으로 동북권을 관통하는 중랑천을 발전의 거점으로 삼았다. 중랑천과 동부간선도로는 동북권의 '대동맥'인데도 그동안 소극적으로 이용되던 중랑천을 사계절 깨끗한 물이 흐르는 뱃길, 수상레저, 체육, 공원·문화, 생태체험이 어우러진 수변공간으로 완전히 바꾸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현재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중랑물재생센터의 고도정수 처리를 통해 중랑천의 수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 경기도와 협의해 의정부하수처리장의 고도정수 처리로 20만t의 맑은 물이 추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강∼군자교에 길이 4.9㎞, 수로 폭 40m, 수심 2m의 뱃길을 조성해 수상버스와 수상택시가 다닐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군자교엔 환승선착장이 만들어지고 창동, 상계, 성북역, 이문, 휘경 등에는 수상택시선착장이 설치된다.

■중랑천변 신경제 거점으로서울시는 중랑천변을 사람과 자본이 모이는 신경제 거점과 신문화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중랑천을 따라 창동·상계, 성북·석계, 성수·뚝섬을 신경제 거점으로 만들고 초안산과 이문·휘경·중화, 중랑물재생센터 일대를 신문화 거점으로 각각 육성하기로 했다.

창동·상계 지역은 창동차량기지와 운전면허시험장, 창동 열린극장 등의 부지에 동북지역을 대표하는 대규모 업무·상업시설이 조성된다.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 건립도 추진된다.

성북·석계 역세권은 업무·상업·문화 시설과 함께 젊은이를 위한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대학 벤처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도 대거 조성된다.

준공업지역을 포함하고 있는 성수·뚝섬 일대에는 연구개발(R & D)과 제조, 생산을 연계하는 첨단 정보기술(IT) 및 생명공학(BT) 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신문화 거점지역에는 수변 테마공원과 생태·문화시설이 조성된다.

■교통인프라 확충, 주요 거점 30분 내 연결서울시는 교통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청량리와 왕십리 등 인근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우이∼신설선 등 경전철 4곳(총연장 35.84㎞)을 조기에 개설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의 지하철 1∼7호선과 연계돼 교통 '사각지대'가 해소되고 사통팔달의 도시철도망이 구축된다.

동북권과 연계된 용마터널, 암사대교, 평창터널을 신설하고 자전거 전용도로도 5곳 총연장 82㎞가 조성된다. 이를 통해 주거지∼중랑천∼한강의 자전거 도로망도 구축된다.

서울시는 삼각산과 도봉산, 수락산을 연결하는 그린웨이(녹색길)도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서울의료원과 동부병원 등 공공의료시설을 리모델링하고 17곳의 노인건강증진복합센터도 신설할 예정이다. 강북시립미술관 등 대형 문화시설도 확충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동북부 지역을 서울을 대표하는 수변문화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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