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중 1명, 6개월안에 집 사겠다"

고형광 2009. 5. 2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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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택시장의 매수세는 소폭 하락한 반면 신규 분양주택에 대한 청약의사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최근 수도권 거주자 911명을 대상으로 올 2분기 '주택거래 소비자 인식 조사'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신규 분양주택에 대한 청약 의사가 증가한 것은 최근 1년간 조사 중 처음이다.

향후 6개월 내 분양하는 주택에 청약할 의사는 16.0%로 전 분기(14.5%)에 비해 1.5%p 늘었다. 이를 반영하듯 실제로 지난 4월 청라지구에 이어 인천 송도 등 주요 단지는 모처럼 1순위에서 청약접수가 마감됐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를 바탕으로 양도세 감면, 분양가 인하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면서 "또한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기존주택시장이 들썩이면서 불안해진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린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가한 신규주택에 대한 청약 의사와는 달리 기존주택 매수 의사는 줄었다.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 중 향후 6개월 내 기존주택을 매수하려는 의사는 20.3%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22.9%)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이며 전년 동기(24.4%)보다도 4.1%p 하락한 수치다.

매수세의 하락 현상은 버블세븐 등 주요 지역의 저가 매물이 이미 한 차례 거래를 통해 소진됐고 단기간 호가가 급등한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올 1분기 조사 당시 40% 가까이가 버블세븐 내 주택 매수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김 부장은 "강남권과 수도권 버블세븐 등지의 호가가 급등하고 거래가 관망세로 접어들면서 전반적인 매수의사도 낮아진 것"이라며 "또한 비강남권역이나 수도권 외곽지역은 여전히 수요가 형성되지 않아 주택 매수세의 위축 및 관망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6개월 전과 비교해 거주 주택의 가격 수준을 묻는 '주택가격평가지수'가 전 분기보다 20.1p나 급등했다. 6개월 후 주택가격을 전망하는 가격전망지수 역시 전 분기보다 16.3p 상승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시장 수요자의 회복 기대심리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주요지역의 연초 호가 급등 피로감에 6개월 내 기존주택 매수의사는 1분기보다 다소 낮아져 당분간 거래 관망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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