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아파트 값, 봄바람 부나?

오진희 2009. 4. 2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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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발 아파트값 상승이 버블세븐과 경기 남부 외에도 경기 북부까지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의 주간 매매가 변동률 조사에서 4월 넷째 주 경기 북부 매매가 변동률은 0.04%로 지난해 10월 3일(0.00%) 이후 28주 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넘게 하락세를 보였던 경기 북부 지역은 최근 금리 인하로 전세 수요가 일부 매매로 선회했고, 강남권 상승 여파로 급매물이 소진됐기 때문.

지역별로는 파주시(0.20%), 고양시(0.14%), 의정부시(0.11%) 세 곳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시는 경의선 복선 전철 성산~문산 구간 개통(7월 1일) 기대감으로 금촌동 급매물이 소진돼 상승세다.

또 경의선 개통을 앞두고 문의가 크게 늘어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높이고 있다. 저렴하게 나온 매물은 나오기가 무섭게 거래로 이어졌다.

경의선 금촌역을 이용할 수 있는 파주시 금촌동 한일유앤아이2단지 107㎡는 한 주 새 1750만원 올라 2억5750만원이다. 금촌동 풍림아이원 152㎡도 1500만원 오른 4억5500만원이다.

고양시는 화정동 일대 매매가가 상승했다. 서울지하철 3호선 원당역과 화정역을 이용할 수 있어 출퇴근 수요 인기가 높다. 현재는 남아있던 급매물이 대부분 거래된 상태로 매수세는 꾸준하다.

고양시 화정동 달빛경남 105㎡ 역시 같은 기간동안 1500만원 오른 2억8500만원. 화정동 달빛극동, 달빛동부, 달빛신안 모두 105~109㎡가 1500만원씩 올랐다. 이밖에도 대화동, 탄현동 단지들도 1000만원씩 올랐다.

의정부시는 그동안 거래가 전무하다가 신곡동, 금오동의 급매물 등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 삼성래미안진흥, 현대아이파크, 주공3단지, 드림밸리 등 브랜드 선호도가 높고 중대형 타입 위주로 이뤄진 단지들이 인기가 높다.

금오동 주공그린빌 109㎡가 1250만원 오른 3억원. 금오동 현대아이파크 105㎡, 신곡동 은하수 161㎡도 1000만원씩 오른 3억1000만원, 3억9000만원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경기북부지역은 서울 강북지역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아직 강북권이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만큼 추격 매수에 있어 다소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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