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출신부부, '옥스포드영한사전' 편역
[데일리안 전용모 기자]
◇ 정영국교수 ⓒ 경상대 |
영영사전(英英辭典)의 대명사로 알려진 혼비(Hornby) 영영사전 한국어판 '옥스포드 영한사전'의 편역자 2명이 경상대학교 출신 동문 부부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전의 한국어판 편역을 맡은 정영국 교수(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교재개발학과)와 조미옥 박사(사전연구와 개발활동) 부부가 경상대학교 영어교육(76, 78학번)과 출신이다.
혼비 영영사전은 1948년 출간된 이후 전 세계 3500만 명 이상이 애용하는 베스트셀러로서 국내에서도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 사전의 명성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영영사전으로만 접할 수 있었는데, 이 사전의 최신판인 제7판이 우리말로 번역되어 '옥스포드 영한사전'으로 출간된 것이다.
정영국 교수와 조미옥 박사는 모두 영국 엑시터대학교(University of Exeter)에서 사전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들은 이미 'BBI 연어 사전'(종합출판)과 '콜린스 코빌드 영영한사전'(교보문고)을 편역하기도 했다.
정영국 교수는 "그동안 국내 영한사전 편찬시 관행처럼 돼 왔던 일본어판을 통한 중역 과정을 완전히 탈피했다"고 말하고 "영어판에서 우리말로 직접 번역함으로써 기존 영한사전들이 안고 있던 많은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옥스포드영한사전 표지 ⓒ 경상대 |
정 교수는 이어 "표제어의 의미가 두 가지 이상인 경우에는 각 의미마다 뜻과 문법적인 특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적절한 용례를 제시하며 각 단어의 뜻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특징까지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정영국 교수는 경상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 석사,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영국 엑시터대학교에서 사전학을 전공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국제협력부장과 서울대학교 외국어교육연구소 특별연구원을 역임한 바 있다.
조미옥 박사는 경상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영국 엑시터대학교에서 박사학위(사전학 전공)를 취득했다.
정영국 교수와 조미옥 박사는 경상대학교 재학 시절 영자신문 기자로 활동했으며, 정영국 교수는 경상대학교에서 최초로 영어연극을 시작한 주인공으로도 알려져 있다. [데일리안경남 = 전용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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