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주택 다시 늘었다
[한겨레] 작년 11월말 16만2570채…넉달만에 최고치 경신
정부의 온갖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주택이 넉 달 만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토해양부가 29일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16만2570채라고 발표했다. 그 앞달(15만5720채)에 견줘 6850채 늘었고, 정부가 미분양 집계를 시작한 1993년 이후 사상 최다였던 지난해 7월의 16만595채보다 1975채 증가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뒤 미분양 주택'이 앞달보다 4795채나 늘면서 미분양 증가를 주도했다. 준공 뒤 미분양은 이로써 4만4259채에 이르러, 사상 최고였던 지난해 7월의 4만562채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미분양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은 지난해 7월 1437채에서 11월에는 2263채로 넉 달 동안 57.5% 늘었다. 수도권 전체로는 같은 기간 2만2977채에서 2만5866채로 12.6% 증가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이미영 분양팀장은 "정부 대책이 분양값을 낮추기보다는 건설사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나오다 보니 큰 효과를 못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11·3 대책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 큰 것 같다"고 해명했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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