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주택 16만가구..사상최대
- 11·3대책에 따른 건설업체 신고분 증가 탓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전국 미분양 주택수가 다시 16만가구를 돌파하며 급증세를 보였다.2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작년 11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수는 총 16만2570가구로 전월에 비해 6850가구 늘었다. 수도권은 2만5866가구로 전월대비 604가구 증가했으며 지방은 13만6704가구로 6246가구가 늘었다.
작년 7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수는 총 16만595가구를 기록, 16만가구를 넘어선 이후 다소 감소했으나 다시 급증세로 돌아선 것이다.
국토부는 이를 미분양 주택 매입시 양도세 중과를 배제키로 한 11·3대책 영향이 크다고 파악하고 있다. 미분양 주택에 대한 혜택을 받기 위해 건설업체들이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미분양 주택 물량을 대거 신고했기 때문이라는 것.
국토부 관계자는 "6·11대책 당시와 마찬가지로 미분양 주택에 대한 혜택을 받기 위해 건설사들이 신규로 신고한 미분양 물량이 많다"며 "일시적이겠지만 12월까지도 미분양 물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수도권 1173가구, 지방 4만3086가구 등 총 4만4259가구로 전월대비 4795가구 늘었다.
인천이 전월대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인천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총 1492가구로 전달에 비해 571가구(62%) 증가했다. 대전(1220가구, 43.8%), 충북(1219가구, 22.8%), 강원(1547가구, 16.5%), 부산(1885가구, 15.2%)이 그 뒤를 이었으며 서울도 282가구 늘어 14.2% 증가했다.
반면 전북(-5.6%), 제주(-5.5%), 충남(-2.5%), 전남(-1.7%), 경기(-1.1%), 경북(-0.7%) 등은 전달에 비해 미분양 주택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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