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부럽지 않은 '자전거 지도'

2009. 1. 2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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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경기 김진경 넷포터]

◇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이 자전거 라이딩을 하고 있다. 피클뉴스 자료 사진. ⓒ 피클뉴스 임대호

살을 빼기 위해 지난 가을부터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김광철(34·오산시 오산동)씨는 주말마다 오산천을 찾는다.

처음에 김씨는 주로 집 근처인 종합운동장 주변에서만 자전거를 탔다. 이사온 지 얼마 안 돼 오산 지리도 잘 모르는 데다, 자전거도로가 잘 닦여 있는지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김씨는 자전거를 타고 종합운동장에서 오산시 탑동대교(탑동 잠수교)를 돌아 다시 종합운동장으로 돌아오는 오산천 순환코스 자전거도로를 달린다.

이동 거리는 약 8.1Km. 자전거로 40분이 소요되는 거리다. 김씨는 자전거를 탄 덕분에 두 달사이에 허리띠가 한 칸 정도 줄었다.

김씨는 추운 날씨를 대비해 마스크와 장갑을 준비한다. 여기에 또 하나 꼭 챙기는 것이 있다. 우연히 동 주민센터를 들렸다가 받은 '오산시 자전거 생활지도'이다. 이 지도 하나만 있으면 오산시 자전거도로를 모두 알 수 있다. 김씨는 날이 따뜻해지면 자전거로 오산시 자전거도로 여러 곳을 찾을 계획이다.

'오산시 자전거 생활지도' 추천코스·시가 확대지도 '눈에 쏙쏙'

◇ 오산시가 최근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 만든 '오산시 자전거 생활지도' . ⓒ 피클뉴스

오산시가 최근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오산시 자전거 생활지도'를 제작, 배포했다.

자전거 생활지도의 앞면에는 '자전거도로'를 비롯해 '자전거 이용시 안전수칙', '자전거 대리점' 등의 자전거 관련 자료가 수록돼 있다.

또 뒷면은 '자전거 추천코스', '문화유적지', '중심시가지 확대 지도' 등으로 꾸며져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겉표지가 달려있는 점이다. 또 전국에서 최초로 휴대하기 용이하게 겉표지를 만들었다. 이 지도는 휴대하기 편하게 포켓사이즈로 접혀져 있다.

1만3천분의 1척도인 자전거 생활지도에는 오산시 중앙동, 대원동, 남촌동, 신장동, 초평동 등 5개 동에 걸쳐 이어진 자전거도로를 볼 수 있다. 총 36Km의 거리이다. 지도를 다 펼치면 2절지 크기이다.

오산시청 지역경제과 투자유치팀 김선옥씨는 "오산시 자전거 생활지도는 행정안전부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사업 가운데 '자전거활성화지침'의 일환으로 기획하게 됐다"며 "오산지역내 학교를 비롯해 기업체, 시민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전거 관련 설문조사를 통해 나온 답변들을 모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오산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자전거환경운동단체인 서울 '자전거21'에 자전거지도 제작을 위탁했다. 특히 오산 전역에 대해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간 자전거 현장답사를 진행하는 등 발품을 팔아 지도를 만들었다.

오산시 자전거 코스는 ▲오산천 순환코스 ▲오산천, 도심 체험코스 ▲독산성 세마대지 순환코스 ▲자전거전용도로 체험코스 ▲유엔초전기념비 순환코스 등 5가지로 구성됐다.

또 소요시간, 이동거리, 가볼만한 곳, 난이도 등을 기재해 오산시민뿐만 아니라 외지인들도 편리하게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꾸몄다.

특히 보적사, 문헌서원, 독산성 세마대지 등 오산지역 문화유적지가 포함돼 관광지도로 이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 '오산시 자전거 생활 지도'의 일부분. ⓒ 피클뉴스

오산시는 에너지 절약과 환경오염 방지를 비롯, 자전거 도로 활성화 등을 위해 현재 '자전거 이용 활성화' 조례를 제정중이며, 오는 2011년께 자전거 지원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아 개편된 자전거 생활지도를 펴낼 계획이다.

경기도, 서울-경기도 잇는 94Km 자전거 도로 조성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8일 광교신도시 호수공원 조성 방향 발표와 함께 용인 청명산~광교신도시~과천 관악산까지 연결되는 광역녹지축과 한강에서 광교신도시를 거쳐 서해안까지 연결되는 광역자전거도로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도는 서울 한강에서 출발, 광교신도시를 거쳐 오산천과 진위천을 따라 평택 고덕신도시, 서해안 평택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94㎞의 자전거도로를 장기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오는 2013년 말까지 1천500여억원을 투자해 수원시, 용인시, 경기도시공사, 과천시, 한국토지공사 등과 손잡고 광교신도시에서 과천 관악산까지 녹지로 연결되는 전체 길이 57㎞의 보행로를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고속도로 등으로 단절된 16곳에 생태연결로(에코브리지)를 조성하거나 도로를 '터널화'하기로 했다.

광교신도시 안에는 A축(광교산~광교지구~흥덕지구~영통지구 청명산)과 B축(경기대~중소기업지원센터~원천호수~A축)으로 나눠 25㎞의 녹지보행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녹지보행로, 자전거도로가 건설되면 수백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자동차와 만나는 일 없이 쾌적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경기도 인터넷뉴스 피클뉴스( www.pkle.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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