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아파트 집값, 상승 '뇌관' 터지나
서울시가 재건축아파트의 용적률을 높이기로 함에 따라 강남 재건축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로 인해 집값 하락을 주도해온 강남 재건축아파트가 향후 가격을 끌어올리는 뇌관이 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30일 정부가 지난 11·3 대책에서 부동산 규제완화 일환으로 내놓은 재건축아파트 용적률 법정 한도까지 허용 및 임대주택 건설의무 폐지 방침을 수용, 실제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법정 한도보다 낮은 170~250%로 묶여 있는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의 용적률이 최대 300%(3종 일반주거지역)까지 가능해진다. 아직 구체적인 적용대상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에 몰려있는 재건축아파트 단지들은 250~300%선에서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강남지역 아파트의 재건축사업은 서울시가 용적률을 상한선보다 낮게 묶어 놓은데다 개발부담금 환수 등 각종 규제로 사업성이 지지부진해왔다. 이로 인해 이 지역 재건축아파트는 강남 전지역 집값 하락의 주범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강남 재건축아파트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 가격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지난 2~3년간 가격 하락폭이 컸다.
더구나 경기침체와 함께 부동산시장이 냉각되자 정부의 대대적인 재건축 규제 완화에도 가격은 상승하지 않았고, 강남뿐 아니라 버블세븐지역 전체 집값 하락을 주도했다.
정부는 11·3대책을 통해 재건축아파트의 소형평형의무비율을 축소하고 용적률을 법정상한인 최고 300%까지 높이기로 했다. 또 안전진단도 1회로 줄이고, 1회로 제한했던 재건축 조합원 지분 양도도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서울시가 구체적으로 내년 재건축사업단지 용적률을 상향하기로 하고,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이 시장이 직접 적용된다.
따라서 내년 강남권 재건축아파트의 가격이 반등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 합류에 뇌관이 될 전망이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가격 하락폭이 컸던 만큼 내년에는 규제완화 속에 가격도 오를 것"이라며 "이는 내년 강남지역 집값 반등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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