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에스터레이스+메만틴, 알츠하이머 진행억제

2008. 12. 1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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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콜린에스터레이스 억제제와 메만틴을 병용하면 알츠하이머병(AD)의 진행을 억제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신경과 알리레자 아트리(Alireza Atri) 박사팀은 알츠하이머병(AD) 환자 352례 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Alzheimer Disease and Associated Disorders에 발표했다.

미식품의약국(FDA)은 지금까지 2종류의 AD치료제를 승인했다.

1990년대 중반 등장한 콜린에스터레이스 억제제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억제시켜 작용한다.

2003년에 승인된 메만틴(memantine)은 글루타민의 작용을 조절하는 새로운 클래스의 약제로서 콜린에스터레이스 억제제와 자주 병용된다.

아트리 박사는 "AD치료제는 일부 환자에만 효과적이고 효과 지속기간이 짧다는 인상이 많다. 환자는 계속해서 악화되기 때문에 약효가 없다고 복약을 포기하는게 약효 평가의 해결 과제 중 하나다.

반면 제약기업이 FDA 승인을 얻기 위해 실시한 임상시험은 불과 6개월 간 엄격한 선택 기준을 만족하는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 2개의 약제가 일상 진료에서 만나는 모든 환자에 효과적인지를 검토하려면 대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밖에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사팀은 1990년 이후에 매사추세츠종합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의 데이터를 검토했다.

데이터의 내용은 △약물요법을 하지 않은 군(114례) △콜린에스터레이스 억제제 단독투여군(122례) △콜린에스터레이스 억제제와 메만틴 병용군(116례)이었다. 환자는 6개월에 한번 인지기능과 일상생활동작(ADL)에 대해 평가를 받았다.

분석 결과, 3개군에서 증상진행도에 유의차가 나타났으며 병용요법군에서 진행도가 가장 적었다.

또한 각 피험자에서 얻어진 평균 2.5년간의 데이터에 근거한 통계학적 모델로 4년 후를 예측한 결과, 병용요법 기간이 오랜 환자일수록 진행 속도가 늦었다.

병용요법이 뇌세포를 보호하는 효과를 가졌을 가능성이 시사된 것이다.

박사는 그러나 "이 효과에 대해서는 향후 새로운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트리 박사팀은 "질환의 경과를 늦추는 방법을 찾아내는게 AD치료의 궁극적인 목표지만 진행이 억제되는지 확인하기는 어렵다. 진행 억제 작용의 기전도 알 수 없다. 현재로서 말할 수 있는 것은 환자에게 약물 효과는 장기간 치료해야 나타나는 것이며, 치료를 시작한지 몇개월 동안은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음을 이해시키는 것이다. 환자 증상이 악화됐다고 해서 약물요법의 효과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약물을 끊으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종합병원 기억장애 부문장인 하버드대학 신경과 존 그로우든(John Growdon) 교수는 "이번 지견은 AD환자의 치료법을 바꿀지도 모른다.

콜린에스터레이스 억제제는 경도∼중등도의 치매, 메만틴은 중증 치매에 적응이지만 치료 초기 단계서부터 2개 약물을 병용하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립노화연구소(NIA), 매사추세츠·알츠하이머병연구센터의 지원을 받았다. 제약사의 지원은 받지 않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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