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로 매도-매수 격차 커져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해제, 전매제한 완화, 재건축규제 완화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집을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 사이의 기대심리 격차가 커지고 있다.
매도자들은 규제완화에대한 기대감이 높게 반영돼 호가 격차를 더욱 키우고 있다.
하지만 내집마련을 계획하거나 갈아타기를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들은 실물경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관망세를 풀지 않아 거래침체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도 하락세가 둔화됐으나 분위기 전환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매수세가 전혀 따라붙지 않고 있어 대부분 관망세가 더욱 짙어지는 모습이다.◇서울지역, 매도호가만 상승, 거래 침체 여전 = 서울지역의 경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이 여전히 약세다. 11.3 정부대책 발표 이후, 서울 강남지역의 일부 재건축 단지만 움직임을 보였을 뿐,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서울시가 용도지역 변경을 통해 1만㎡ 이상 대규모 부지 개발을 활성화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대형 개발 호재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지만, 해당 지역 부동산 거래는 아직까지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종로구 창신동 동대문 29㎡(전용 28㎡) 형이 2000만원 가량 상승해 1억7000만∼1억9000만원 선을 보였고, 서대문구 현저동 독립문파크빌 82㎡(전용 59㎡) 형이 500만∼4000만원 가량 상승해 2억3000만∼2억6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정부의 11.3부동산 대책의 중심에 있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가격 하락세가 소폭 둔화됐다. 특히 송파구의 경우는 8주간 지속됐던 가격 하락을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송파구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여전히 하락세를 지속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112㎡(전용 103㎡) 형이 1000만∼2000만원 가량 상승해 9억500만∼9억5000만원 선을, 115㎡(전용 107㎡) 형은 2000만∼3000만원 가량 상승해 9억7500만∼10억1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반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 101㎡(전용 76㎡) 형이 1500만∼2000만원 가량 하락해 8억∼8억7500만원 선을, 113㎡(전용 84㎡) 형은 2500만∼3500만원 가량 하락해 9억5000만∼10억6500만원 선을 나타냈다.
◇수도권, 규제완화에도 하락세 이어져 = 수도권지역도 매수세 살아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경기 불황에 따른 가격 하락세로, 매수세를 찾기가 힘들다. 하남시에서는 신장동 에코타운2,3단지가 1000만∼3000만원 가량 하향 조정돼 109㎡(전용 84㎡) 형이 3억9500만∼4억4000만원 선에, 3단지 125㎡(전용 98㎡) 형은 5억∼5억55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올 초부터 가격 하락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던 용인시는 역시 냉랭한 분위기다.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으나 매수 움직임은 없고, 가격이 싼 급매물도 적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시세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용인시 죽전동 현대홈타운2차 109㎡(전용 79㎡) 형이 1500만∼3000만원 가량 하락했고, 상현동 성원2차 158㎡(전용 133㎡) 형은 2000만원 안팎 하락했다.
반면 부천시는 소사뉴타운 인근 단지가 상승세를 보이며 이번 주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일부 단지에 국한된 움직임으로 일시적 오름세일 가능성이 높다. 그 외 지역은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nomy.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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