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의 동쪽' 송승헌, 라이브 무대 촬영 중 눈물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의 주인공 송승헌이 촬영 중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다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일명 국자커플로 더 잘 알려진 동철과 영란 커플의 러브라인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바닷가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극중 양산박의 캬바레에 찾아간다. 여기서 조직원의 환대를 받은 동철은 밴드의 반주에 맞춰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열창한다.
10일 방송분에서 등장할 이 장면에서 송승헌은 중저음의 안정된 목소리로 멋진 라이브 무대를 선보여 주위의 눈길을 끌었다. 이때 노래를 하던 송승헌은 감정이 북받쳐와 울컥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영란과의 사랑이 여기까지라는 생각을 하니 울컥 하더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것을 아니까, 가사와 내가 처한 상황이 너무 똑같은 것 같아서…"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애초 준비해온 음반이 있었지만 송승헌은 감정을 살리기엔 라이브가 좋다고 판단했다. 촬영 현장 분위기 역시 라이브로 가야 한다는 것이 대세. 이에 송승헌은 립싱크를 하는 대신 세 번의 라이브를에 도전했다.
송승헌의 노래를 듣고 난 현장 스태프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고음을 처리하는 능력이나 감정 처리가 여느 가수 못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승우 촬영 감독은 "촉촉하게 젖은 동철의 눈빛을 뷰파인더로 들여다보는데 마치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다. 약간은 강한 내용의 가사를 힘이 있는 눈빛으로 부드럽게 처리하는 건 송승헌 이외에는 아무도 못할 것"이라며 감탄했다.
이연희 역시 송승헌의 노래를 듣는 도중 강하게 호소하는 그의 노래를 들으며 함께 눈시울을 적셨다. 이연희는 "감동 그 자체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당초 조용필의 '친구여'를 부르기로 했던 것에서 선곡이 바뀐 이유도 밝혔다. 동철의 감정을 표현하기에 적합지 않다고 판단, 80년대 후반 노래를 중심으로 다시 고른 것.
송승헌은 "80년대 후반 노래를 찾다보니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이 눈에 띄더라. 이거다 싶었다"며 "그 때는 내가 초등학생이었는데 실제 이 노래를 무척 좋아했다. 감독님과 작가님께 말씀드렸더니 두 분 다 오케이하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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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nomy.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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