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퀀텀 오브 솔러스' 한국 최고 기록 쐈다
[JES 김범석]
다니엘 크레이그 주연 '007 퀀텀 오브 솔러스'가 역대 시리즈를 통틀어 개봉 첫주 한국 최고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 영화의 수입사 소니픽쳐스릴리징코리아는 10일 "'007 퀀텀 오브 솔로스'가 5~9일 닷새간 전국 85만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작 '007 카지노 로얄'의 최종 관객수가 간신히 100만에 턱걸이한 것에 비하면 홈런에 가까운 수치다.
개봉 당일 480개 스크린에서 상영된 이 영화는 주말 이틀간 관객이 몰리자 교차 상영을 통해 스크린수를 500개 이상으로 늘렸다. 극장 관계자들은 "액션이 보강된 007이 불경기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분석했다. 깔끔한 수트 차림으로 첩보전을 수행하던 본드가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악당을 처치하는 액션 배우로 돌아와 영화적 쾌감을 높였다는 얘기다. 여기에 최근 볼 만한 블록버스터가 없었다는 점도 '007' 흥행에 불을 지폈다.
소니픽쳐스 마케팅팀 허인실 과장은 "특히 이번 시리즈는 애인 베스퍼를 잃은 본드의 복수극이라 로맨스도 없었다"며 "대신 '본 아이덴티티' 시리즈가 연상되는 육해공 액션신에 집중한 게 흥행에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10월 31일 영국에서 최초 개봉한 '007 퀀텀 오브 솔러스'는 한국에 이어 14일 미국 개봉한다.
김범석 기자 [kb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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