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효과 3일 천하'..서울 재건축 반짝거래 후 다시 관망
급락세를 보이던 서울 재건축아파트 시장의 가격 하락세가 일단 주춤하다.
재건축 규제 완화 발표로 일부 저가 급매물은 거래가 됐고 매수자들의 문의가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폭이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반짝 거래 후 매수 문의가 다시 잦아드는 분위기이고 서울 강북권 등 수도권 기타지역의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이번주도 서울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전반적인 하락세가 지속됐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변동률은 -0.2%를 나타냈다. 지난 주보다는 하락폭이 크게 둔화됐지만 전반적인 내림세는 여전하다.
지역별로는 버블세븐 지역 중 양천구(-0.57%)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어 광진(-0.38%), 서초(-0.27%), 강남(-0.26%), 노원(-0.25%), 관악(-0.25%), 강동(-0.24%), 송파(-0.22%) 순으로 떨어졌다.양천구는 가격을 선도하는 목동신시가지 단지들이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대책 발표 이후 매수 시점을 묻는 문의는 좀 늘었지만 거래로 연결되지 않고 거래 안 된 급매물 가격이 더 떨어졌다는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광진구는 급매물이 나와도 수요가 없어 가격이 조금 더 내렸다.
지난 주보다 하락한 단지들이 늘었고 자양동 일대 중형이 약세를 나타냈다.
노원구는 중소형 약세가 두드러졌다. 상계동 주공6,9단지는 저가 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하락했다.용산(-0.14%), 동대문(-0.12%), 도봉(-0.12%) 등 한강 이북 지역은 지난 주보다 하락세가 커졌다.
동대문구 장안동 래미안장안2차는 저가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고 도봉구는 창동 소형 단지가 하락했다. 매물은 있으나 매수자가 없는 상태다.
한편 규제 완화 발표 직후 반짝 거래가 나타났던 서울 재건축 시장은 강남권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움직임을 보였다.
재건축 용적률 상향 조정, 소형.임대 의무비율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11.3 대책이 발표된 직후 서울 재건축아파트 시장은 매물 문의가 늘고 싸게 출시됐던 급매물은 일부 거래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책 발표 후 2~3일이 지나자 거래는 형성되지 못한 채 매수자들은 다시 관망세로 돌아섰다.
당장 거래에 뛰어들기에는 경기 불안요소가 많은데다가 매물 보유자들이 호가를 높이면서 거래 희망가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일부 거래 이후 추격 매수세가 전혀 없다.
대책 발표 직전 급매물 일부가 거래됐던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매물을 찾는 문의는 많지 않지만 기대감 속에 호가가 올랐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는 매물이 회수되고 오른 가격 선으로 매물이 다시 나오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싼 매물만 찾고 있어 거래가 원활하지 않다.
강동구 둔촌주공3단지도 마찬가지. 대책 발표 직후 문의가 늘면서 일부 매물은 거래가 이뤄졌지만 분위기는 점차 한산해졌다.
상일동 고덕주공5,6단지는 큰 움직임 없이 오히려 가격 약세가 이어졌다. 여전히 높은 금리와 전반적인 경기 영향 탓에 종전과 같은 추격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초구도 잠원동 한신2차가 용적률 완화혜택을 받지만 추가부담금은 여전한 부담으로 남아 매수 문의가 별로 없다. 한신6차와 우성도 약세가 이어져 면적별로 3000만~5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전세시장 역시 약세가 지속됐다.
권역별로 서울 -0.24%, 신도시 -0.19%, 수도권 -0.08% 순이다. 전,월세 거래는 더 줄었으며 수요자 이동이 많지 않다.
경기 불황으로 더 싼 지역이나 저렴한 연립, 빌라로 옮기는 경우는 종종 눈에 띈다.
이호연 부동산114 팀장은 "이번 규제 완화와 무관한 일반아파트나 가격 하향 조정이 뒤늦게 시작된 서울 강북권, 수도권 외곽 지역은 내림세가 확산되고 있어 서울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nomy.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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