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털해진 송혜교 '그들이 사는 세상' 관전 포인트

2008. 10. 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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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구민정]

"일이냐, 사랑이냐?"

이 물음에 주저없이 '일'을 선택하는 당찬 여자 드라마 PD가 있다.

송혜교가 KBS 2TV 월화극 '그들이 사는 세상'(극본 노희경, 연출 표민수·이하 그사세)의 주준영 PD 역으로 안방 극장을 찾는다. 더 이상 드라마 '가을동화'의 청순가련형 여주인공이나 '풀하우스'에서 '곰 세 마리'를 부르던 깜찍발랄한 여인이 아니다. 드라마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주준영이다.

'그사세'는 송혜교가 털털한 PD로 변신한 모습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극중 송혜교는 대학생 때 잠시 사귀었던 정지오(현빈)와 같은 방송국에서 PD로 다시 만난다.

영문도 모른 채 지오와 헤어진 애잔함이 남아있지만, 준영과 지오는 사랑 보다 동료애로 묶인다. 송혜교는 극중 캐릭터에 대해 "준영이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밀어부치는 스타일이다. 지오를 선배로 존경하지만, 자신의 영역을 침해받고 싶지 않아 하고 지오에게서 빼낼 것이 있으면 그것만 쏙 빼가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준영은 극중 연인 이준기(이준혁)가 일이나 사랑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할 때, 주저없이 일을 택해 그와 헤어진다. 촬영현장에서 무리한 연출로 스턴트맨 사고를 내는 바람에 방송 중단의 위기를 맡기도 한다. "그렇게 네가 잘났냐? 네 그림만 잘나 보이면 사람이 다치든 말든 너는 상관이 없어!" 라는 말과 함께 선배에게 뺨을 맞지만 뜻을 굽히지 않고 밀어부치는 '무대포' 정신도 넘쳐난다.

이 같은 변신은 '풀하우스' 이후 표민수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을 때부터 계획된 설정이었다. 송혜교는 "표민수 감독이 '풀하우스'에서 6개월 동안 나를 봐 왔기 때문에 이제 나에게 새로운 것을 뽑아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송혜교를 청순한 눈망울의 여인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송혜교의 성격과 준영의 캐릭터는 일맥상통하는 면이 많다. 송혜교는 "발랄하고 '무대포' 정신을 가진 면은 내 성격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현빈과의 호흡도 찰떡궁합이다. 송혜교는 "백마 탄 남자보다 지오처럼 현실감 있는 남자가 좋다. 가끔 트러블도 있겠지만, 허황된 꿈을 꾸게 하는 남자 보다 낫다"고 상대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드라마 속 PD로 큐 사인과 컷 사인을 힘 있게 외치는 송혜교는 말했다. "제 지시에 따라 배우가 움직이는 걸 보면서 느낌이 묘했어요. 뒷면의 현장을 비로소 보게 되면서, 감독은 머리가 터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죠. 언젠가 저도 성숙해졌을 때 제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건 아직 꿈일까요?"

구민정 기자 [lyc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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