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정책 거부하나?.. 버블세븐 침체 '가속'

고형광 2008. 10. 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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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10.21 정책을 뒤로 한채 하향 곡선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버블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더 늘었고 서울 강북권 등 수도권 기타 지역도 거래 안 된 매물 가격이 추가로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급매물 증가와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매수자들의 관망세는 심화되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증시하락, 금리인상 등으로 표면화되면서 이달 들어 서울 수도권의 아파트시장의 가격 하락세가 거세지고 있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 변동률은 -0.17%를 기록했다. 버블세븐 7개 지역은 평균 0.32% 하락해 이달 들어서 하락폭이 가장 크다.

서울지역은 이번주에도 상승한 구가 단 한 곳도 없었다.

강동(-0.81%), 서초(-0.38%), 강남(-0.29%), 마포(-0.28%), 송파(-0.21%), 관악(-0.2%)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강동구 둔촌 주공1단지가 불안한 증시,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많이 빠지는 등 강동구는 재건축 단지가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둔촌 주공1단지 26㎡ 경우 3000만원 하락해 3억1000만원 선이다. 매물도 새로 나오고 있으며 급매물도 안 팔려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상일동 고덕주공 4~6단지도 면적별로 3000만~4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서초구도 재건축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보합세를 유지하던 사업 후반의 재건축 사업장들이 점점 위축되는 부동산 경기 탓에 문의도 없고 매물 거래가 안 되는 상황이다.잠원동 한신2,3,7차, 반포동 삼호가든 등이 적게는 500만원에서 많게는 5000만원까지 하락했다.

일반 아파트가 많은 지역은 가격 상승세가 컸던 소형이 내림세를 보였다.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대우 72㎡가 1500만원 하락했고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82~84㎡도 1000만원 떨어졌다.

노원이나 도봉 등 강북권역도 소형이 내림세를 보였다. 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소형을 찾는 수요도 거의 없다.

공인중개소의 한 관계자는 "싼 매물을 찾는 문의만 간혹 있을 뿐 거래 시장은 개점휴업상태"라며 "일부 급급매물만 간혹 거래될 뿐 여전히 매수 희망 가격과 매도가격 간의 가격 차이로 인해 거래 성사률은 낮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주에는 1기 신도시의 가격 하락폭이 컸다.

주간 -0.35%의 변동률로 분당(-0.54%)이 하락을 주도했다.

수도권도 지난주 보다 0.09% 더 떨어져 금주 -0.13%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버블세븐 지역인 용인(-0.48%)이 가장 크게 떨어졌다.

서울은 -0.2%로 지난 주와 동일한 하락률을 보였다.

전세시장도 경기 침체 영향으로 매매와 함께 거래가 별로 없었다.

서울이 -0.11%로 하락세를 이어갔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9%, -0.04%로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은 올 들어 첫 주간 하락세를 보였고 신도시 역시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호연 부동산114 팀장은 "침체의 골이 너무 깊다 보니 정부의 연이은 대책 발표에도 매수자들이 거래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어려운 상태"라며 "매수 우위 속에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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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nomy.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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