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한 손예진에게 필요한 것, '시대의 아이콘'이 되라

황용희 2008. 9. 2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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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의 손예진이 '혁신 아이콘'으로 가을 극장가를 책임진다.

일부일처제라는 기존 통념을 완전히 뒤집은 '아내가 결혼했다'(감독 정윤수ㆍ제작 주피터필름)는 박현욱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순수한 로맨티스트 노덕훈(김주혁 분)과 자유연애주의자 주인아(손예진 분)가 만나 벌이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

극중 주인아는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 등장했던 여성 캐릭터중 가장 파격적인 캐릭터중 하나다.

기존 손예진이 보여줬던 여성캐릭터들과는 사뭇 대조적인 것. 최근 MBC 드라마 '스포트라이트'에서 보여줬던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여기자상이나 영화 '무방비도시'에서 보여줬던 '팜므파탈 섹시함', 그리고 '외출' '내머리속의 지우개'에서 보여줬던 지고지순한 여성상과는 별개다.

극중 주인아는 남편 노덕훈에게 "내가 별을 따달래, 달을 따달래, 남편만 하나 더 갖고 싶다는 것 뿐'이라고 말할 정도의 매력적인(Attractive) 여자다. 남편 노덕훈은 이같은 황당한 상황에서도 주인아를 사랑한다. 그만큼 매력적인 여인임에는 틀림없다.

이는 유부녀가 다른 남자와 결혼을 원하는 다소 엽기적인 상황을 유쾌하면서도 뻔뻔하게 풀어감으로써 대중들에게는 재미(Comic) 있는 이미지를 전달했다. 하지만 예전 송일국과 함께 한 영화 '작업의 정석'에서 보여준 코믹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코믹이다. '작업의 정석'에서의 이미지가 코믹멜로에서 보여준 일반적인 코믹이라면 '아내가 결혼했다'의 코믹은 이 시대를 사는 중년 여성 관객들에게 공감(Empathic)의 코믹인 것이다.

손예진은 이번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매력, 코믹, 공감이란 세가지 코드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줬다.

그럼 손예진은 앞으로 어떤 전략을 펼쳐야 하는 것일까?

'아이콘 창출전략'(Icon Making Strategy)이 필요하다.진정한 스타는 시대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이끌어가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영화가 갖고 있는 '내재적인 가치'는 그에게 있어서 '천군만마'와 같은 것이다. 비록 그가 주인아를 "정말 미친X 아니야"라고 생각했을지라도 '남녀평등시대'를 넘어 '여성상위시대'를 사는 요즘 시대에 손예진이 연기한 주인아는 '시대를 관통하는 혁신의 아이콘'이다.

물론 이같은 전략이 사회적인 통념을 뒤집을 수 있을지에는 의견들이 분분하지만 예쁘고 깜찍한 손예진에게는 뭔가 새롭고 혁신적인 이미지 반전이 지금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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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희 기자 hee21@asiaeconomy.co.kr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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