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없는 대책.. 강남 아파트시장 '무덤덤'
8.21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으나 아직은 아파트 시장에 큰 영향은 없는 모습이다.
매물 보유자들의 문의만 조금씩 이어졌고 매수자들은 적극적인 매물 매입보다는 시장 분위기를 더 살피려는 움직임이 강한 양상이다. 대책발표 전에 기대심리가 형성돼 매물 거래가 일부 됐지만 오히려 발표 이후에는 문의가 줄었다는게 현지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의 주간 아파트 시세조사에 따르면 6월말 이후 내림세를 보였던 서울 시장이 하락세를 멈췄다.
경기 침체와 휴가 거래 비수기 등으로 아파트 시장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줄면서 점차 하락폭이 둔화되더니 이번 주는 제자리 걸음을 나타냈다.내림세를 보였던 버블세븐 지역 중에 송파와 양천이 이번주 하락을 멈췄기 때문이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대책 발표 전에 기대감으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대책 발표 이후 실망 매물이 출시되고 매수자들도 적극 매수를 꺼릴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주 하락폭이 줄었던 서울 재건축 시장은 다시 내림세가 커졌다. 개포주공1단지는 조합원지위양도가 가능하다는 대책 내용이 발표되고 개정 내용이 시행되기 전부터 거래를 못했던 매물이 일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매수세력이 없어 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다. 사업 초기 단계인 대치동 은마,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5,6단지 등도 사업절차 간소화 등의 대책 내용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대부분 재건축 사업장에서는 대출규제완화, 용적률 규제 완화, 임대의무비율 축소 등의 실질적인 내용이 배제돼 재건축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는 분당을 축으로 내림세를 이어갔고 금주 -0.03%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수도권도 지난주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여 0.01%의 변동률을 보였다.
전세시장은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곳의 하락이 계속됐다.
가을 이사철을 준비하는 일부 발 빠른 전세 세입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상승세를 보인 곳도 있었다. 서울은 -0.02%의 변동률을 보였고 신도시는 -0.01%, 수도권은 0.03%를 나타냈다.
이호연 부동산114 팀장은 "수도권 전매제한 기간 완화 등은 위축된 분양 시장에 다소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고금리 속에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의 대출 규제가 이어진다면 아파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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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nomy.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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