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의 동쪽' 한지혜 "촬영장이 낯설지 않아요"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MBC 새 드라마 '에덴의 동쪽'의 여자 주인공 한지혜가 드라마와 자신의 배역에 대해 강한 애착과 의욕을 내비쳤다.
불구대천 원수처럼 평생 대립하는 두 남자 사이를 오갈 수 밖에 없는 비련의 여주인공 지현 역을 맡은 한지혜는 촬영 현장에서 "저 스스로도 신기해요. 이 동네가 낯설지도 않고 드라마도 오래 촬영한 것처럼 편해요"라며 웃어 보였다.
지난달 31일 폐교인 강원도 영월 외령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이틀째 촬영에서 한지혜는 극중 라이벌 이동욱(연정훈 분)과 신명훈(박해진 분) 사이에서 이동욱에게 힘을 실어주는 장면을 찍었다.
광부의 아들 이동욱이 서울법대 수석 입학을 하고 돌아온 고향에서 함께 축하를 해주던 지현이 서울에서 이 소식을 듣고 급히 내려온 신명훈의 훼방에 맞서 싸우는 장면. 그는 1980년대 초 겨울이라는 시대적 배경에 따라 빨간색 스웨터를 입고 꽃무늬 긴주름 치마로 수수한 시골처녀의 모습을 선보였다.
지현은 동욱을 사랑하지만 연적인 신명훈의 강압(?)에 결국 그의 아내가 되는 비운의 여인이기에 이 장면이 인상적이다.
한지혜는 "신기하게도 이제 촬영 이틀째인데 이 강원도 영월 산골동네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며 "아마도 대본을 열심히 분석하고 생각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욱의 어머니이자 강인한 여성상을 띠는 양춘희 역의 이미숙과도 처음부터 호흡이 좋다고. 그는 "전작 드라마 '미우나 고우나'를 따님이 잘 봤다면서 내게 편하게 대해주신다. 워낙 현장에서 재미있게 말씀도 잘해주셔서 대선배님이라 긴장하기보다 금새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역할에 대해서는 "지현이는 운명의 장난 속 중심에 있는 것도 아닌데 그 두 남자와의 관계 때문에 비련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 인상적인 것 같다"며 "뭔가 대단한 것보다는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견뎌내며 비극적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지혜는 촬영 전 대본리딩 때부터 순간적으로 인물에 몰입해 감정이 실리는 바람에 김진만 PD를 놀하게 했다는 후문. 그는 "이제 제 나이 20대 중반인데 그동안 연기하면서 쌓인 감정들을 제대로 풀어내 보여드리고 싶다. 연기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고 싶다"는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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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nomy.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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