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칼레도니아―누메아] 때묻지 않은 자연 오롯이.. 태고적 숨소리 들리는 듯

2008. 7. 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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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령인 뉴칼레도니아는 남태평양의 '작은 프랑스'로 불린다.

스위스의 절반 크기인 뉴칼레도니아는 길이 425㎞, 폭 72㎞로 본섬인 그랑드 테르와 로열티 군도, 그리고 수많은 산호초로 이루어져 있다. 호주 동쪽과 뉴질랜드 북쪽에서 비행기로 각각 2시간 거리. 주민 25만 명 중 원주민인 멜라네시안이 45%이고 나머지는 프랑스 등 유럽인이다.

1774년 영국의 탐험가인 제임스 쿡 선장이 발견해 자신의 출생지인 스코틀랜드의 옛 이름(갈라도니아)을 따서 뉴칼레도니아로 명명했다. 연평균 기온이 24℃ 전후인데다 날씨가 쾌청하고 상쾌해 연중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1600㎞ 길이의 산호 띠에 둘러싸인 뉴칼레도니아는 지난 8일 국토의 60%가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수도인 누메아 여행은 헬기나 요트를 타고 산호 호수인 석호와 아기자기한 섬들을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누메아에서 24㎞쯤 떨어진 아메데도 그 중의 하나. 아메데의 56m 높이 등대 전망대에 오르면 푸른색의 산호 바다가 광활하게 펼쳐진다. 르 메르디앙 호텔 뒤쪽의 우엔토로 언덕에 오르면 카나르 섬과 메트르 섬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누메아 도심에서 약 10㎞ 떨어진 티나만의 치바우 문화센터는 뉴칼레도니아의 역사가 고스란히 보존된 곳. 이곳 원주민인 카낙 출신 저항 운동가인 장 마리에 치바우(1936∼1989)의 이름을 딴 곳이다. 카낙인들의 전통 가옥을 형상화한 치바우 문화센터는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로서 퐁피두 센터를 설계한 렌조 피아노의 작품. 이밖에도 누메아에는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앵무조개 등을 전시한 수족관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코기산(1061m)은 누메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으로 하이킹 명소. 15m 높이의 나무 위에 지어진 통나무집이 볼거리. 등산로 입구에는 3개의 코스로 이루어진 유격 체험장이 있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매단 밧줄 위를 걷거나 줄을 타고 숲을 날아다니며 타잔 흉내도 낼 수 있다.

누메아에서 동쪽으로 50㎞ 떨어진 블루 리버 공원은 생태계의 보고. 철과 니켈 성분의 열악한 땅에 뿌리를 내린 3000여 종의 식물 중 70%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희귀종으로 아로카리아, 카오리, 니아올리는 뉴칼레도니아를 대표하는 나무.

특히 '그랜드 카오리'로 불리는 수령 1000년의 카오리는 높이 40m, 지름 2.7m의 거목. 숲에서 만나는 카고는 날지 못하는 새로 뉴칼레도니아의 국조. 현재 400∼450마리 정도 남아있는 멸종 위기 종이다. 댐 건설로 생긴 야테 호수에 수장된 고사목의 풍경도 이색적.

멀게만 느껴졌던 뉴칼레도니아가 한국과 더욱 가까워졌다. 지난 3월 뉴칼레도니아 관광청 한국사무소(www.new-caledonia.co.kr)가 문을 열고, 에어칼린 항공(02-3708-8581)이 6월22일부터 인천공항과 누메아를 잇는 직항 노선을 개설했기 때문이다. 비행시간은 9시간40분으로 매주 2회(일·화요일) 왕복 운항.

이오스여행사(www.ios.co.kr)는 누메아와 일데팽을 둘러보는 다양한 일정의 허니문 상품을 선보였다. 6일 일정 289만원, 7일 일정 299만원, 8일 일정 335만원. 누메아만 둘러보는 6일 일정 상품은 225만원부터.

누메아(뉴칼레도니아)=글·사진 박강섭 기자 ks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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