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석의 아무거나] 이해하기 힘든 일본.. 사방에 여고생 교복 포르노

2008. 6. 1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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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녹화 하나가 갑자기 한주 없어지면서 시간이 생겨 일본을 찾았다. 막내 여동생 지애가 결혼해서 도쿄에 살고 있어서 겸사겸사 오게 되었다.

지금은 이 곳은 일본이다. 일간스포츠 장상용 기자가 아무거나 빨리 써서 넘기라고 독촉 전화하는 바람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얼마 전 자기가 취재를 한 진보초 (神保町)라는 곳에 가보라는 장 기자의 말이 생각 났다.

지하철로 내가 있는 신주쿠역에서 여섯 정거장쯤 떨어진 진보초역으로 향했다…. 일본인은 전철에서 모두 책을 읽는다고 누가 그랬나. 한 명이 만화책 읽고 있고,

신문 두 명, 나머지는 모두 멍 때리고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로 사람 구경이라도 하는데 역시 남에게 피해 안주는 민족답게 그냥 바닥보며 멍…'맞아, 바쁜 이 시대에는 전철에서라도 정신 놓고 있는게 편하지.'

진보초역에서 내려 무작정 걷다보니 중고책방들이 늘어서 있었다. 정말 대단했다. 역사책을 파는 곳, 만화책이 가득한 곳. 일본의 모든 잡지는 다 갖다 모아 놓은 곳도 있었다.

옛 서양 록 가수들에 관련한 책과 음반을 파는 곳도 있었다. 사진 관련 책을 모아 둔 중고 책방에 들렀는데 2차 대전 당시 러시아 사진집을 보게 되었는데 참혹한 전쟁과 죽음이 가득했다. 가슴이 무거워졌다. 외국어 못해도 이해하기 쉬운 사진이 가득한 책방이라….

안으로 들어가서 자세히 살펴보자! 전 세계 작품 사진집은 여기 다 있네!! 스포츠 관련 사진도 없는 게 없었다. 날 이곳에 가라고 한 장 기자 고맙네….

앗! 미국 플레이보이 잡지도 판다. 비닐로 싸서 속을 볼수는 없지만 연도별로 없는 게 없다. 왠지 1971년 5월 내가 태어난 달의 플레이보이 잡지를 하나 사고 싶었지만 딱 5월 것만 없었다. 내가 태어난 해 그 달에 누가 나왔을까 궁금해 죽겠다(핑계좋다).

몇몇 여고생 틈을 비집고 들어가니 몇몇 아저씨들이 진지하게 책을 보고 있다. 뭘까. 우와~일본의 모든 포르노 관련 책이 다 있다. 정말 다 있는 것 일거다. 두툼한 책에 별별 사진이 다 있고 안에 DVD 하나가 끼워있다. 한참을 봐도 끝이 없다. 아…장 기자 이래서 날 가라 했구나…그 깊은 뜻이 여기 있구나. 일본 사람들은 성 관련해서는 상상속의 모든 것을 다 찍고 책 까지 만들어 지식 전파에 힘쓰고 있구나.

근데 참 거참 닝기미…포르노의 상당수가 여고생 교복을 입고 있다. 심지어 어떤 책은 12살 아동이라고 크게 적혀 있고 아이들을 벗기고 사진을 찍어 책을 만들어 놓았다. 성행위를 시키지 않는다는 '안전한?' 룰을 정하고 당당하게 벗겨 사진집을 만들어 판다. 더 어린 아이들도 있는 듯하다.

뭐냐. 옆에는 여고생과 여성들이 책을 고르고 있는데 바로 옆에는 밧줄로 묶고 촛농으로 범벅이 된 여자들 사진집을 팔고 있다.

첨 의도는 좋았는데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책방에 그 딴 것만 보이기 시작했다. 전국에서 모인 500명이 체육관에서 집단 포르노를 찍어 팔기도 하는 일본.

우리나라에서 폐지된 KBS '도전 지구 탐험대'처럼 일본 여배우가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부족의 젊은이와 여럿이 보는데서 거시기 하는 DVD도 파는 일본. 어느 편의점에서도 포르노물을 구입할 수 있는 일본은 아무리 좋은 설명을 갖다 붙여도 아직 이해하기 쉬운 나라는 아니다. 이럴 때 가장 잘 갖다 붙이는 결론은 '문화의 차이'로 땡땡땡 마무리.

물론 러시아 문학을 공부한 장 기자 같은 사람이나 역사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내 정신적 지주 김탁환 작가 같은 분들이 가시면 그런 책이 눈에 보일 리 없지만 오늘 진보초에서 느낀 것은 참으로 얼얼한 기분이었다. 극히 일부에서 본 것이므로 이딴거 기대하고 가지는 마시고 엄청난 규모의 중고책방을 구경하실 분은 한번 가보시길^^ .

에이…왜 71년 5월 플레이보이 잡지는 안 파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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