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3, 왜 한빛소프트를 인수했나?

2008. 5. 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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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박명기]

글로벌 댄스 게임 '오디션'의 개발사인 T3엔터테인먼트(대표 김기영·www.t3.co.kr)가 19일 전격적으로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www.hanbitsoft.co.kr)를 인수해 업계에 충격파를 던졌다.

상장사인 한빛소프트는 19일 회사의 최대주주가 T3로 변경되었다고 밝혔다. 한빛소프트는 기존 최대주주인 김영만 회장 외 1인의 지분 중 25%를 T3에게 양도할 것이며, 이에 앞서 한빛온(www.hanbiton.com) 포탈과의 제휴를 위해 약 20억원(1.29%)의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왜 개발사인 T3가 한빛소프트를 인수한 것일까.

우선 T3의 강력한 나스닥 또는 코스닥 상장 의지가 꼽힌다. 국내 1위 댄스게임 '오디션' 등을 개발한 T3는 지난해 매출만 317억원, 영업이익 191억원을 기록했다. T3는

전세계 누적회원이 3억 명을 넘은 댄스게임 '오디션'을 비롯해 캐주얼·MMORPG·FPS·보드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콘텐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몇 년 동안 쌓아온 현금 보유액만도 700억~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지난 8일 중국의 퍼블리싱사인 더 나인에 지분 5%을 판매한 금액인 3800만달러(약 400억원)도 포함된다. T3는 이 같은 자금을 바탕으로 오래 전부터 자사의 꿈이었던 나스닥이나 코스닥에 입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웹젠 인수 등 한빛소프트 이외에도 몇몇 회사를 접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빛소프트의 어려운 회사 사정과 주가가 저점을 찍은 것도 양사 합병의 주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한빛소프트는 최근 9분기 연속 적자에다 기대작이었던 '헬게이트 런던'을 출시한 1분기에도 18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야심작 '헬게이트 런던'의 업데이트가 한 달 동안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PC방 순위에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자사 게임단인 한빛스타즈의 매각 의사를 공식화한 것도 이 같은 부진 때문이었다.

주가 또한 저점을 찍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양사는 지난주 주당 인수 가격을 5500원으로 정하고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 주가는 인수 발표일인 19일 6100원까지 뛰는 등 주가 저점이라는 것을 확인해주며 서로에게 만족한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라그나로크'와 '그라나도 에스파다'로 유명한 김학규 PD가 조만간 자회사인 IMC게임스를 통해 새로운 게임을 개발한다는 이슈가 합쳐져 서로의 조건이 좋다는 내부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양사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T3는 이번 한빛소프트 인수를 통해 약 800만 명의 회원 수를 보유한 한빛온에 T3가 보유한 다수의 콘텐트를 추가한다. 우선 예당온라인에서 서비스중인 '오디션' 시리즈를 한빛온으로 가져온다면 한게임·넷마블과 대등한 포털로 키울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빛소프트는 지난 15일 세계적인 게임개발사인 플래그십 스튜디오(대표 빌 로퍼)의 지분 9.5%를 확보한 바 있다.

T3는 이번 경영권 인수를 통해 T3·IMC게임스(대표 김학규, www.imc.co.kr)·조이 임팩트(대표 김영만, www.joyimpact.com)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유명 개발사로부터 안정적인 콘텐트를 공급받게 돼 글로벌 퍼블리셔로 안착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는 평이다.

한편 김영만 한빛소프트 회장은 계속 한빛소프트 등기 이사로 남아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명기 기자 [mk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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