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 마라톤' 팀닥터 김병성 경희대 교수 "해상왕 기리며 안전 레이스를"

2008. 4. 18. 17: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보고 마라톤 대회는 따뜻한 봄날씨 속에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중국의 들판을 내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마라톤 마니아는 물론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대회 당일 낮 온도가 20도 이상 올라갈 것으로 보여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병성(51·사진) 교수는 "무리한 마라톤으로 인한 건강손상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달리기 30분전쯤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며 "또 탈수 현상을 막기 위해 달리기에 앞서 500㎖의 물을 마시고 매 5㎞마다 150∼200㎖ 정도 물을 보충하는 게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교수는 본보와 ?장보고기념사업회가 다음달 11일 중국 산둥성 룽청시 적산법화원에서 공동 주최하는 '한·중 우호 해상왕 장보고 마라톤 대회'에 직접 참가하며 '팀닥터'로도 활동한다.

복부비만을 줄이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2000년부터 달리기를 시작한 그는 현재 경희의료원 마라톤 동호회를 이끄는 마라톤 마니아다. 지금까지 42.195㎞ 완주 경험은 20회 정도. 2003년 동아마라톤 때의 3시간46분이 최고 기록이다.

"마라톤 팀닥터를 맡았던 적은 없지만 젊은 시절 강원도 청소년 육상선수들을 돌봐준 적이 있고,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때 국가대표 팀닥터로 25일간 활동한 경험도 있어 크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당시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과 접촉하면서 우리도 좀 더 과학적인 근거에 입각한 스포츠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후 스포츠의학을 세부 전공분야로 삼아 집중 연구해 왔습니다."

김 교수는 "이번 대회는 특히 10시간 이상 배를 타고 가서 중국 땅에서 치러지는 만큼 전날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하고, 불가피하게 음주를 하더라도 아주 가볍게 해야 한다"며 "충분히 잠을 자고 당일 아침 식사도 달리기를 시작하는 4시간 전까지 가볍게 마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3000여명의 중국인과 한국인이 참여하는 장보고 마라톤 대회는 해변을 중심으로 내리막과 오르막이 적절히 조화된 21㎞(하프), 10㎞, 5㎞ 코스가 마련돼 있다.

참가자들은 대회 이틀 전인 다음달 9일 인천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화동페리' 편으로 현지에 가 중국문화탐방과 마라톤 경주를 즐긴 뒤 12일 오전 같은 선박편으로 인천항에 돌아오게 된다. 참가 신청은 인터넷 홈페이지(www.snbtour.com)를 통해 25일까지 받는다. 참가비는 19만9000원.

이기수 전문기자 ksle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