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금감원장 누구인가

박수익 2008. 3. 27. 22: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7일 금융감독원장에 공식 임명된 김종창(사진) 전 법무법인 광장 고문은 '민'과 '관'을 두루거친 정통 금융전문가이다.

김종창 신임 금감원장은 1948년 경북 예천 출신으로 대창고등학교,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1970년 경제과학심의회의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김 원장은 특히 '관'시절에도 재무부 국제금융국, 금융정책과장, 금융감독위원회 증선위원, 상임위원 등 금융시장 관련 직책을 두루 거친 '관록'이 돋보인다.

2000년에는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역임했고, 이후 중소기업은행장과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거치면서 현장 경험도 쌓았다.

'민'과 '관'을 아우르는 김종창 원장의 이러한 다채로운 경력이 새 정부 첫 금융감독당국 수장을 맡게 된 직접적 배경으로 꼽힌다.

김 원장은 전광우 금융위원장과 쌍벽을 이룰만한 '워크홀릭'으로 유명하다. 법무법인 광장 고문으로 일하던 최근에도 자정에 가까워 퇴근하는 일이 다반사였고, 한번 몰두하면 그 일은 반드시 매듭지어야하는 성격이라는게 주변의 평가이다.

오랫동안 금융권 고위직에 몸담은 그의 업무스타일은 '강직함'으로 대변된다. 각처에서 보내오는 명절 선물은 물론 금감원장으로 내정된 이후 집으로 배달된 각종 축하난도 모두 되돌려 보낼 정도로 공과사 구분이 엄격한 편이다.

기업은행장 시절에는 한국능률협회가 수여하는 고객만족경영대상 최고경영자상을 받을 정도로 유능한 CEO로 인정받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김종창 전행장이 재임한 3년은 정부 입김에서 벗어나 기업은행이 민간은행으로 탈바꿈하는 토대를 닦은 시기"라며 "큰소리 한번 내지 않고도 조직을 장악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함께 임직원들에 민간은행으로의 환골탈태를 끊임없이 당부하는 개혁적 성향을 여실히 보여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기의견에 대한 의사표시가 명확하고 자기 소관업무는 철두철미하게 챙기는 스타일"이라며 "전형적인 외유내강의 성격"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종창 원장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행시 8회 동기생이다. 또한 서울대 상대 67학번으로 전광우 금융위원장(69학번),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80학번)과 동문이다.

김 원장의 취임식은 28일 오전 9시에 금감원 2층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종창 금감원장 프로필>

-1948. 경북 예천 출생-1967. 대창고등학교-1971. 서울대학교 상학과-1985. 미 워싱턴대 대학원-1970. 경제과학심의회의 사무관-1976. 재무부 국고국, 국제금융국-1982. 재무부 금융정책과장, 주 영국대사관 재경관-1998. 금융감독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1999.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2000. 금융감독원 부원장-2001. 중소기업은행장-2004. 금융통화위원회 위원-2006. 법무법인 광장 고문

[관련기사]

금융위 신임 금감원장에 김종창씨 선임(상보)

박수익 기자 sipark@<ⓒ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