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미국의 선택] 힐러리 또 눈물.. '쓰나미 화요일'서도 통할까

2008. 2. 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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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화요일' 경선을 하루 앞둔 4일 미국 공화·민주 양당 예비후보들은 한표라도 더 끌어모으기 위해 막바지 강행군을 펼쳤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대의원 수가 많은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 등 북동부 지역 공략에 집중했다. 반면 미트 롬니 전 매세추세츠 주지사와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남부 지역에서 표밭을 갈았다.

매케인 의원은 롬니 전 주지사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데 고무된 듯 롬니 전 지사의 앞마당인 매사추세츠로 가는 길에 "롬니 전 주지사가 원하면 애리조나에 오는 것을 환영한다. 날씨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뉴저지와 뉴욕시로 이동해 유세를 이어갔으며 이곳에서 조지 파타키 전 뉴욕주지사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아침과 점심, 저녁을 각각 테네시, 조지아, 오클라호마주에서 해결하고 자정이 다 돼서 캘리포니아에 도착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그리고는 곧바로 새벽 비행기를 타고 웨스트 버지니아로 날아갔다.

민주당 오바마 의원은 힐러리 의원의 지역구인 뉴욕과 인접한 뉴저지를 찾아 막판 지지표 끌어모으기에 안간힘을 썼다.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 '터프 가이'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와 함께 유세를 펼친 오바마는 "이번 선거는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라고 변화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힐러리의 높은 전국 지지도를 칭찬하면서도 "선두가 아닌 언더독이 치고 나갈 때도 있다"고 쓰나미 화요일 승리를 다짐했다.

이에 힐러리는 매세추세츠 유세에서 오바마를 겨냥해 "변화는 힘든 것"이라며 경륜을 강조했다.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유세에서 힐러리를 위해 투표해야 하는 이유 중 일부는 자신이라며 재임기간 치적을 내세우기도 했다.

힐러리는 이날 코네티컷주 뉴헤이번 예일아동연구센터를 방문해 또다시 눈물을 보였다. 예일대 로스쿨 출신인 그는 학창시절 함께 아동운동을 벌였던 펜 로딘 변호사가 "당신은 언제나 어린이들의 챔피언이었다. 그대가 자랑스럽다"고 소개하자 "이것 참, 울지 않겠다고 했는데"라며 눈물을 훔쳤다. 지난달 8일 치러진 뉴햄프셔 경선 전날 눈물을 흘려 승리했던 힐러리가 또다시 보인 눈물이 이번에도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워싱턴=이동훈 특파원 d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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