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도 홍길동>, 성유리도 재미도 눈에 띄게 달라졌네?

2008. 1. 1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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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조은미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쾌도 홍길동>

ⓒ KBS

드디어 '홍자매' 의 저력이 나오나? KBS 수목드라마 <쾌도 홍길동>(극본 홍미란, 홍정은, 연출 이정섭)이 시청자 반응에 쾌조를 달았다. 기대에 못 미치고 산만하단 초반 시청자 반응과 대조적이다. 10일 4회 <쾌도 홍길동>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재밌다" "훨씬 나아졌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시청률도 10일 4회 방송에선 16.2%로 다시 치솟았다.

<쾌도 홍길동>은 지난 2일 첫 방송 이전부터 화제였다. 강지환, 성유리, 장근석 주연에 <쾌걸춘향> <환상의 커플>을 쓴 홍미란, 홍정은 작가가 극본을 쓰는 코믹 퓨전 사극이란 사실에 기대감이 높았다. 일명 '홍자매'로 불리는 두 작가의 재기발랄함은 마니아까지 거느린 상태다.

기대치는 시청률로 나타났다. 첫 방송은 TNS 미디어코리아 조사 결과 16.2%에 달했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걸까? 초반엔 기대에 못 미쳤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실망은 시청률 저하로 드러났다. 시청률이 되레 2회엔 15.3%로 떨어졌고 3회 방송도 14.9%로 떨어졌다.

하지만 4회 <쾌도 홍길동>은 드디어 '쾌도(빠른 칼)'를 빼들었다. 홍길동(강지환), 허이녹(성유리), 이창휘(장근석) 캐릭터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재미와 속도감에 탄력이 붙었다. <쾌도 홍길동> 시청자 게시판 반응도 달라졌다.

박정아씨는 "초반에는 조금 그랬지만, 후반에는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며 "약간 아동용틱한 유치한 설정도 점점 줄어드는 것 같고 안정감을 갖는 거 같아 너무 좋다"고 호감을 표했다.

조정묵씨도 "사실 1편은 호기심에 보았고, 2편은 많이 지루했고, 3편은 보다 지루해서 TV를 껐는데"라며 "혹시나 해서 본 오늘의 4편은 왠지 확 바뀐 느낌이 좋다, 편집도 빨라지고 군더더기도 별로 없고 어색한 연출도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코믹 퓨전 사극을 표방한 KBS 수목드라마 <쾌도 홍길동>.

ⓒ KBS

최신 나이트클럽에 빨간색 선글라스를 낀 홍길동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파격적인 퓨전 사극이 시청자들에게 주었던 당혹감도 많이 줄었다. 적응기를 지난 탓일까? "처음에는 뭐야 이거 이랬는데, 갈수록 스토리가 잡히면서 재밌어지네요"(김예지) "코믹 퓨전 사극의 진수를 보여주는군요"(김정란)라는 반응들이 줄을 이었다.

한때 논란이 된 성유리의 연기력도 <쾌도 홍길동>에선 바뀌었다. <쾌도 홍길동>에서 허이녹으로 분한 성유리는 대책 없이 망가졌다. 강물 속에서 방구를 뀌고, 허겁지겁 게걸스레 먹었다. 하지만 망가진 성유리에게 시청자들은 되레 호감을 표하며 쓰러졌다.

"성유리 너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이경숙)라거나 "성유리는 예전에 비해서 정말 연기력이 좋아졌다"(이의정)는 반응들이 쏟아졌다. 성유리의 연기력에 대한 우려는 씻은 듯이 사라졌다.

KBS 수목드라마 <쾌도 홍길동>이 10일 시청률 24.3%(TNS 미디어코리아)를 기록하며 치닫고 있는 <뉴하트>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환상의 커플'인 '홍자매' 작가의 추격전이 드라마만큼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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