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임 나도 알아', 진화형 고전게임들의 '특별한 유혹'

조학동 기자 <igelau@gamedonga.co.kr> 2007. 12. 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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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도동에 사는 고진혁(32) 씨는 틈틈이 '마메'라는 프로그램을 실행시켜서 고전 게임을 즐긴다. 인터넷 상에 화려한 3D 기술로 무장한 최신 게임들이 넘쳐나지만 고진혁 씨는 "이상하게 옛날 게임들이 끌린다"며 "가끔씩 고전 게임들을 즐기면서 추억을 떠올린다"고 말했다.

70년대와 80년대 초 게이머들, 소위 '오락실' 세대들을 노린 '진화형' 고전 게임들이 늘고 있다. 삼성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던전앤 파이터'가 흥행에 성공해 고전게임이 '블루오션 코드'로 인식된 이후 고전 게임을 모티브로 해서 게이머들을 유혹하는 게임들이 늘고 있는 것. 특히 이러한 진화형 고전게임들은 '뭐하는 게임인지' 알기가 쉽지 않은 요근래 등장하는 게임이 아니라 '바로 알 수 있는' 직관적인 외형을 가진 게임이 많아 여성이나 나이대가 높은 게이머들까지도 끌어들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GNI소프트와 감마니아코리아가 공동 개발하고 오는 6일에 공개 시범 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인 '아트 오브 워'는 8-90년대 오락실에서 유행하던 횡스크롤 액션을 모티브로 내세운 슈팅 게임이다. 이 게임은 '록맨' '메탈 슬러그' 등 횡스크롤 필드 상에서 게이머가 직접 캐릭터를 조종해 싸우면서 다른 게이머들이 쏜 총을 피하는 고전게임 방식을 띄고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은 과거의 시스템을 유지해 간단하고 쉬우면서도 게이머간의 대전을 펼치는 대전 모드와 다른 게이머와 팀을 맺고 플레이 하는 퀘스트 모드, 그리고 게임 중 획득한 무기 아이템을 개조할 수 있는 무기 개조 시스템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특히 넓은 맵을 두고 대포, 헬리콥터, 차량 등 다양한 탈 것을 이용하거나, 특정 지역을 점령해 전략적인 전투를 벌이는 등 왠만한 FPS 게임 뺨칠 정도로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또한 이 게임은 실제 일어났던 전쟁을 배경으로 미션과 맵이 만들어져 전쟁 마니아들에게도 어필하고 있다.

아직 공개 시범서비스 시기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JCR소프트(대표 이상훈)가 개발중이고 프리챌(대표 손창욱)이 서비스할 예정인 대전 액션 온라인게임 '스켈레탈 하운드'도 이 같은 기류에 동참하고 있는 게임이다. '왕국을 무너뜨린 악마들에게 맞서는 기사들의 모험'이라는 테마로 스토리부터 고전 게임 냄새가 풀풀 풍겨나오는 이 게임은 90년도 오락실을 강타했던 캡콤사의 명작 '던전앤드래곤스'나 '아더왕'과 같은 형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단순히 앞으로 진행해나가던 기존 게임들과 달리 이 게임은 시나리오 맞춰 진행되는 '스토리 모드'를 비롯해 게이머들이 직접 맵을 만들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커스텀 모드 등 다양한 모드가 갖추어져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전게임 '스페이스 인베이더'와 '갤러그' 이후 '라이덴' '1945' 등 한동안 오락실에서 절정의 인기를 보였던 비행기 슈팅 게임 장르도 온라인 게임으로 등장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8월 서비스를 시작한 '비트파일럿'은 종 스크롤 형태의 정통 슈팅 게임 형태로 적이 쏘는 총알을 피하고, 공격하는 등 과거의 향수를 느끼기 위한 게이머들이 자주 찾는 게임이다. 물론 이 게임도 기존의 슈팅 게임에는 없었던 다양한 유닛 조합이 가능해 자신만의 전투기를 만들 수 있으며, 50여종의 맵과 90여종의 몬스터, 게이머들간의 커뮤니티를 돕기 위한 길드 제도가 도입되는 등 진화의 요소가 풍부하다.

이러한 고전 게임이 온라인 게임으로 등장하는 것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 인기있던 고전 게임들을 잘 살펴보면 단순하긴 해도 요즘 게임에서 찾아보기 힘든 '원초적 재미'가 숨어있는 듯한 느낌이다"라며 "또 예전에 큰 인기를 얻었던 고전 게임들이 온라인 게임으로 비슷하게 나오면 더 친근감이 가게 돼 게이머들이 모이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모바일로 보는 게임동아 **4784+N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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