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장대빗속 피해속출..부안 하서247.5mm 기록적인 폭우

2007. 8. 3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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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전북도내지역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29일, 부안지역에만 200㎜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부안읍 일부 시가지가 물에 잠기고 주택 수십채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부안이 247.5㎜의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임실 섬진댐지역 155.5㎜, 내장산 및 남원 일대 138.5㎜, 순창 149㎜, 정읍 태인 117.5㎜, 김제 97㎜ 등이다.

특히 부안지역에 집중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날 새벽 시간당 60㎜의 장대비가 내렸으며, 하서면에는 최고 247.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부안읍 12가구와 하서면 19가구, 줄포면 1가구, 동진면 1가구 등 주택 33가구가 침수됐고 농경지 800㏊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특히 부안군 하서면의 경우 마전마을 2가구와 평지마을 5가구 등 7가구가 갑자기 내린 비로 인해 한때 가옥 안방까지 물에 잠기면서 고립위기에 처해 119구조대가 주민들을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대피시키기도 했다. 지난 2005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수해가 발생했던 줄포면에도 이날 새벽에만 9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져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하지만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도내지역에 발효된 호우특보는 이날 오후 2시로 해제됐다.

전주기상대와 도재해대책본부는 남서쪽에서 비구름대가 계속 유입되고 있어 30일까지 천둥 번개와 함께 50∼150㎜의 가 더 올 것으로 보고 비피해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대 관계자는 "30일까지 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안개가 끼는 곳도 있을 것"이라며 "다음달 3일까지는 천문현상에 의해 바닷물 수위가 높은 기간인 만큼 해상의 물결이 높게 일겠으니 해안 저지대에서는 침수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비를 계기로 전국을 후덥지근하게 달궜던 열대야 현상이 사실상 끝났다. 기상대 관계자는 "이번 비가 그친 뒤 대륙에서 비교적 찬 성질을 갖고 있는 기압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따라서 아침과 저녁으로는 비교적 선선한 가을날씨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전북일보 정진우(epicure@jjan.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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