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6명 골퍼들, 하루에 '73홀 라운드 마라톤' 모두 완주

2007. 6. 1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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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그까이거 73홀 쯤이야.' 446명의 골퍼들이 하루만에 73홀 라운드를 소화하는 '골프 마라톤'대회를 모두 완주했다.

지난 16일 전북 군산시 옥서면에 위치한 군산CC(총 81홀)에선 (주)씨에프랑스가 주최하는 '제1회 1일 73홀 단체골프 세계 기네스기록 도전 골프대회'가 열렸다.

참가한 112개팀(448명)은 오전 5시 동시에 티오프, 14시간동안 73개홀을 샷건 방식으로 모두 돌았다. 개인 사정으로 2명이 중도하차했고 446명은 무사히 '골프 철인 경기'를 마쳤다.

최연소 조우송군(17·비봉고2)에서부터 67세의 '노익장' 김성권씨(사업), 여성골퍼들도 20여명 참가했다. 김영철 김성환 홍학표 이종원 유익종 차광수씨 등 10여명의 연예인들도 눈에 띠었다.

▲'바쁘다 바뻐!'

당초 오전 4시50분에 티오프할려고 했으나 날씨가 좋지않아 오전 5시 샷건 방식으로 치러졌다. 전동 카트를 타고 출발한 112개팀들은 초반에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잠시 성적은 잊어야 했다.

전홀이 해저드를 끼고 있는 군산CC의 코스 특성상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해저드는 물론 아웃오브바운드(OB)는 모두 OB티에서 플레이하기로 로컬룰을 정했다.

초반에는 무조건 앞팀과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캐디들은 '빨리! 빨리!'를 외쳤다. 골퍼들은 캐디들의 구령에 맞춰 뛰기도 했다.

퍼팅 시간을 줄이기 위해 그린 위에는 지름 1m정도의 원을 그려놓고 원안에 들어갈 경우 '기브'를 줬다. 또한 그린 위에서 볼 닦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그린 위에 별도의 캐디들이 그린에 올라온 볼을 부지런히 닦아 냈다.

▲라운드 당 평균 3시간소요

오전 5시에 출발한 팀들은 골퍼들의 눈물겨운 투혼(?)에 힙입어 오전 10시 30분경에 36홀 플레이를 마쳤다. 평균 소요된 시간은 5시간30분∼6시간.18홀 라운드에 3시간이 채 안 걸렸다.

당초 생각보다 일찍 36홀 플레이를 마치면서 다소 여유가 생겼다. 비로소 골프 라운드의 묘미를 만끽하며 주변 풍경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몇개 팀을 제외하고는 오후 6시가 조금 넘으면서 73홀의 대장정을 마쳤다. 일부 골퍼들 가운데 경미한 근육 통증을 호소하는 골퍼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골퍼들은 더 돌 수 있다는 반응. 일부에서는 내친김에 100홀을 채우자며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완주의 즐거움

골퍼보다도 경기 진행을 위해 이리저리 뛰어 다니는 캐디들의 체력 부담이 더 심한 것은 당연지사. 캐디들은 36홀을 마친 뒤 다른 캐디와 전부 교체됐다.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 골퍼들은 카트를 타고 이동하면서 주최측에서 마련한 김밥, 바나나, 오이 등으로 허기를 달래며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갔다.

골퍼들은 생애 처음으로 하루동안 원없이 라운드를 즐겼다는 만족감과 완주했다는 자신감에 흐믓한 표정을 지었다. 주최측은 73홀을 모두 마친 참가자 446명에게 한국기록원의 기록인증서를 수여했다.

주최측은 기네스북을 펴내는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에 체출, 공식 기록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문승진기자 [tigersj@je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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