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신 세계 7대 불가사의' 선정에 공정성 문제제기
중국 언론이 '신(新) 세계 7대 불가사의' 선정 작업의 공정성 논란을 제기해 화제다.
중국 신경보는 스위스 민간재단에서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신 세계 7대 불가사의' 선정 투표가 중복 투표를 허용하고 있어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 세계 7대 불가사의 선정 작업은 지난 99년 스위스의 영화제작자 베르나르 웨버가 밀레니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시작해 그동안 전 세계 200여개 유적을 대상으로 전문가 투표를 실시, 21개 유적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지난해 1월부터는 전 세계인을 상대로 문자메시지, 전화, 인터넷을 통해 최종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의 만리장성을 비롯해 스페인의 알함브라궁전, 그리스 아크로폴리스, 이탈리아 콜로세움, 프랑스 에펠탑, 페루의 마추픽추, 호주의 오페라하우스, 인도 타지마할과 영국의 스톤헨지 등이 최종 21개 후보에 올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중국이 이처럼 중복 투표를 문제삼는 것은 21개 후보에 포함된 만리장성의 순위가 한달만에 4위에서 7위로 추락하면서 최종 탈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신 세계 7대 불가사의재단'측은 "우리는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면서 "중복 투표로 인한 '몰아주기' 위험성이 있더라도 선진적인 투표 방식을 포기할 수 없으며 실제로 중복 투표가 많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현 투표방식을 고수할 입장을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선정 방식에 대해 "배척도 지지도 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편 결과는 오는 7월7일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kn.co.kr<ⓒ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www.akn.co.kr) 무단전제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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