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 '조폭과의 전쟁' 탄력
[쿠키 사회] 대구 경찰이 조직폭력배 검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민생활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는 판단 아래 특별검거기간을 한달 연장하고 '조폭 뿌리뽑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일에는 대구시 수성구 시지·고산지역을 무대로 활동해 온 신흥 폭력조직 고산식구파가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와해된 옛 고산파 조직원과 선·후배 폭력배를 규합해 폭력조직을 결성하고 금품 갈취 및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서모씨(42) 등 6명을 구속하고, 2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5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노래방 등에 650만원 상당의 난방용 석유를 강매하고, 유흥업소를 상대로 보호비 명목으로900만원 상당의 술값을 갈취한 혐의이다. 이들은 또 탈퇴한 조직원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경북지역의 조직폭력배를 집단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사실 경찰의 조폭수사는 만만치 않다.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나중에 보복을 당할까 겁을 먹고 말을 잘 하지 않는다"며 "끈질기게 찾아가 설득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고산식구파를 일망타진하는 데도 3개월 이상 걸렸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현재 대구의 또다른 폭력조직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대규모 폭력조직이 아파트 공사장 등에서 이권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영남일보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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