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곡감리교회 175명 장기기증 서약

서울 오곡감리교회가 한달 동안 준비를 거쳐 고난주간에 장기기증 서약을 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지성(50) 담임목사가 장기기증서약 운동을 염두에 둔 것은 2년 전. 생명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성도들과 장기기증을 하고 싶었다. 이 목사는 지난해말 김의숙 사모와 함께 먼저 장기기증 서약을 했다. 전 성도가 참여하는 장기기증 서약을 사순절 목회 공식 계획으로 세우고 이 주제로 하나님께 기도했다.
"저와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 말씀대로 생명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해주세요."
오곡감리교회는 한달 동안 장기기증을 주제로 홍보활동을 하고 특별새벽기도를 드렸다.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 임석구 목사를 초대해 생명나눔을 주제를 말씀도 들었다.
종려주일인 1일. 이 목사는 설교에서 "예수님은 우리 죄를 대신해 십자가 고난을 당했다"며 "그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육신의 일부를 이웃에게 나눠주는 장기기증을 하자"고 호소했다. 설교가 끝나고 장기기증 서약서를 쓰는 시간. 지체장애로 휠체어를 타고 예배에 참석한 이강문(49) 권사와 송기찬(45) 집사는 "내 몸은 불편하지만 몸을 나누는데 불편함은 없다"며 사후각막과 시신 기증을 비롯, 뇌사시 장기기증 서약에 참여했다.
출석 성도 300여명 중 무려 175명이 장기기증에 참여했다. 사후 각막기증 155명, 뇌사시 장기기증 110명, 사후 조직기증 63명, 시신기증 44명이었다. 골수와 신장을 당장이라도 기증하겠다는 신자도 10명에 이르는 등 모두 382건의 장기기증 등록이 이뤄졌다.
국내 시각장애인은 약 20만명. 이 중 2만여명은 각막이식을 받으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매년 각막이식 수술을 받는 사람은 200여명에 불과하다.
오곡감리교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생명나눔선교회를 조직,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장기기증에 대한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