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에세이로 읽는 성경 66권] (15) 에스라―성전을 건축하고.. 율법 가르치고

2007. 2. 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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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에스라성전을 건축하고, 율법을 가르치고성전 재건의 책

이 책은 역대하 마지막 부분과 연결된다(역대하 36:11∼23). 역대하는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고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후 70년의 세월이 흘러 예레미야 선지자의 예언대로 바벨론을 정복한 바사 왕 고레스가 유다 민족에게 본국 귀환령을 내리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에스라서는 때가 이르면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돌아가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약속(렘 29:10∼14)이 실제로 성취된 것을 기록한 책이다.

3차에 걸쳐 이루어진 이스라엘 백성들의 바벨론 포로 귀환 중 본서에는 스룹바벨의 인솔에 의한 제1차 귀환(1∼6장)과 에스라의 인솔에 의한 제2차 귀환(7∼10장)이 기록돼 있다. 70년 동안의 바벨론 포로 생활을 끝내고 1차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엇보다도 파괴된 옛 성전 건축에 심혈을 기울인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전'은 단순한 예배 장소가 아니라 민족공동체의 구심점이며 신정(神政)정치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이방 세력들이 성전이 재건되는 것을 격렬하게 방해해 성전 재건 사역이 14년 동안이나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지만 결국 다리오 왕 6년에 '스룹바벨 성전'이라고도 불리는 제2성전이 재건된다(주전 516년).

영적 각성의 책

총독 스룹바벨의 주도로 이루어진 1차 본국 귀환의 핵심 과제가 '성전 재건'이었다면 80여년 후 에스라의 인솔로 이루어진 2차 본국 귀환의 핵심 과제는 '종교 개혁 및 부흥 운동'이었다. 학사 에스라가 일단의 백성들과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을 때 앞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 상태는 파괴된 성전만큼이나 피폐해 있었다. 성전이 재건되고 지도자인 총독 스룹바벨이 죽자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은 해이해졌다. 신앙은 이방 종교와 혼합됐고 도덕적으로 타락했으며 율법이 금지시킨 이방 여인과의 통혼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행하고 있었다. 에스라는 타락하고 피폐한 백성들의 영적 도덕적 상태를 율법으로 재무장시킴으로써 여호 신앙 회복에 심혈을 기울인다(7∼10장).

김영진(성서원 대표)

약속의 땅으로

북을 울려라

이제 우리는 해방이다

바벨론 군화에 짓밟혀

예루살렘 성전이 부서지고

전쟁 포로가 되어 끌려온 지 70년

마침내 바사왕 고레스의 귀환 조서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노예에서 풀려나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네

보라!

손에 손마다 괭이와 망치 들고

솔로몬의 옛 성전을 짓자

우리의 왕국을 건설하자

스룹바벨이 이끄는

내 나라 이스라엘로 돌아가는 백성들을

그리고 다시 80년 뒤

에스라가 인솔하는

억압과 굴종, 고난과 노역에 풀려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방의 문화와 이단의 종교에 얽매여

빼앗겼던 여호와 신앙을

학사 에스라는 되찾아 주었네

여호와 율법을 강조하고

우상으로 물든 마음 밭을 갈아엎어

이스라엘의 성전을 새로 지었네

거룩하다

스룹바벨 재건의 사역이여

에스라 참 신앙의 일깨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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