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장·두란노 출판사 '쌍두마차' 형성, 베스트도서 집계 상위권 휩쓸어

2007. 2. 1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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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독교 출판 시장은 두 대형 출판사가 끌어가는 특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기독교출판협회가 지난 1월 중순까지 한달간 국내 대표적 기독교서점의 판매부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규장'과 '두란노'에서 출간한 서적들이 상위권을 온통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베스트셀러 톱10의 면모를 보면 금세 알 수 있다. 규장이 3권, 두란노가 4권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상위 5위권에서는 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규장에서 1위인 '내려놓음'과 4위 '자신감'을, 두란노가 2위 '긍정의 힘'과 5위 '미래를 여는 힘'을 각각 진입시켜 막강한 힘을 과시했다. 이 외에 10위권에 든 두 출판사의 작품은 규장의 '젊은 사자는 썩은 고기를 먹지 않는다'(7위) 두란노의 '삶으로 가르치는 것만 남는다'(6위) '긍정의 힘(묵상편)'(8위) 등이다.

두 출판사 외에는 '디모데'(목적이 이끄는 삶·3위) '토기장이'(능력의 근원·9위) '국민일보'(육이 죽어 영이 산 사람·10위)가 10위 안에 들어가 그나마 구색을 갖췄다.

이런 현상은 50위권으로 범위를 크게 넓혀도 별로 다르지 않다. 두 출판사에서 출간된 다수의 책들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볼 때 두 출판사가 전체 기독교출판 시장을 좌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과거에도 대형 출판사가 시장의 주도적 역할을 해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처럼 상위권을 거의 석권하진 못했다. 출판사마다 통상 10위권에 한 두 권 정도를 올렸을 정도였다.

기독교 출판계의 이런 특이한 현상에서 또 하나 꼽을 수 있는 것은 '생명의말씀사'의 부진이다. '규장' '두란노'와 함께 '빅3' 체제를 형성하며 꾸준히 히트작을 내온 이 출판사가 대형 베스트셀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능력의 근원'과 '하나님의 관점'(16위) 등을 내며 꾸준히 한 두 권씩의 히트작을 이어가는 '토기장이'의 저력이 만만찮게 여겨진다.

한편 기독교 출판 대표적 인기 저자인 전병욱(삼일교회) 목사는 '자신감'과 '젊은 사자는 썩은 고기를 먹지 않는다'의 두 저서를 톱10에 올려놓는 놀라운 저력을 보이고 있다. '새벽 예배자'(41위)까지 고려할 때 그의 '히트작 제조' 실력은 가히 눈부시다. 그의 책은 모두 규장에서 출간됐다.

정수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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