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초등학교서 수업중 불.. 교사들이 대형참사 막았다

2006. 12. 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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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학교에서 수업 중 불이 났으나 교직원들의 차분한 대처로 인명피해를 막았다.

8일 오전 10시10분쯤 경기도 용인시 홍천초등학교 5층 건물 중 2층 교실에서 불이 나 수업 중이던 학생 800여명이 긴급대피했다.

이날 불은 2학년2반의 학생들이 같은 층에 있는 컴퓨터실에서 수업을 하기 위해 교실을 비운 사이 발생했다. 새카만 연기 속에 칠판과 탁자,책상으로 불길은 빠르게 번졌다. 20여분간의 화재로 교실 한 곳이 전소됐고 인근 교실은 연기에 그을려 25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불이 난 층에는 2학년 학생들의 교실이 위치해 있어 통제가 안 될 경우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학교내에 있던 학생 870여명은 교직원들의 침착한 대처로 화를 피했다.

화재를 맨 처음 발견한 이 학교 김기옥(44·여) 교사는 수업 중이던 같은 층의 교사들과 함께 학생들을 차분하게 대피시켰다. 건물 양 끝의 계단을 통해 저학년 학생들을 우선 대피시켰고 이어 4,5층에서 수업중이던 고학년 학생들을 건물 밖으로 유도했다. 그 사이 구내방송에서는 차분히 대피하라는 당부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20여명의 학생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치료 후 모두 귀가했다.

하지만 최영철(49·학생부장),최은순(27·여) 교사와 행정실 직원 등 4명은 학생들이 대피하고 난 뒤 재차 교실을 점검하다가 유독가스를 많이 마셔 흡인성 열상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용인=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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