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노래방 도우미 어디로 갔을까?..30∼40대 女 보건증 발급 급증

2006. 11. 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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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노래방 도우미 단속이 시작된 이후 보건증 발급이 급증있다.

단속대상이 아닌 가요주점 접대부로 합법적으로 일하기 위해 보건증을 발급받는 노래방 접대부들의 전업(?)이 늘면서 또다른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5일 전주보건소 덕진진료실은 지난 10월초부터 이달 3일까지 신규 발급된 보건증은 모두 1108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878건에 비해 230건(26%)이 늘어난 것이다. 또 보건증 신규발급 및 재발급 등으로 최근에는 하루 평균 80여명이 찾고 있어 예전 50여명에 그쳤던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전주에서 보건증 발급을 하고 있는 전주보건소와 병의원 2곳 등 4곳은 모두 최근 들어 보건증 신규발급이 크게 늘고 있다.

보건증을 발급하는 전주시 효자동 S클리닉 관계자는 "보건증 신규발급이 10월초부터 증가하더니 요즘에는 평소에 비해 80%가량 늘었다"며 "대부분 30∼40대 여성층이 병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노래방 접대부 단속이 시행되면서 노래방의 가요주점으로 업종변경, 속칭 보도방의 유료직업소개소로 변경, 노래방 도우미의 가요주점 접대부로의 이동 등 풍선효과가 우려됐었다.

그러나 행정기관과 노래방 및 보도방 업주들에게 확인한 결과, 노래방과 보도방의 업종변경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요주점은 상업지역 내 위락건물에 위치해야 하는 조건 때문에 노래방 업주들의 문의는 많지만 실제 변경은 거의 없고 유료직업소개소도 하루 단위로 직업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시간 단위로 접대부를 여러 곳에 소개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변경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래방 접대부들의 경우 보건증만 있으면 가요주점 등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눈에 띄는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전주시내 한 노래방 업주는 "기존 노래방 도우미들은 대부분 30∼40대 주부로 생계를 위해 일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노래방 도우미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책 없이 시작된 단속이 이들을 더 심각한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전북일보 임상훈 기자 axiom@jj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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