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곡처럼 농촌아이들 행복도 쌓이면 좋겠어요

2006. 10. 2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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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강수천 기자] 경기도 여주군, 농촌과 도시가 공존하는 곳이다. 그 중에서도 흥천면은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그 흥천면에 여주군 여성농민회 산하 여주여성농업인센터(소장 임은주)가 아주 특별한 도서관을 열었다기에 찾아보았다.

도서관의 이름은 쌀로 유명한 여주답게 '알곡도서관'. 알곡이 소복이 쌓여가듯 주민들과 농촌의 아이들에게 지식이 소복이 쌓여가라는 의미라고 한다.

▲ 알곡도서관을 찾은 아이들이 책을 빌리고 있다
ⓒ2006 여주포커스
▲ 군데군데 빈 곳이 보이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알곡풍년이죠?
ⓒ2006 여주포커스

흥천면(면장 남상용)도 도왔다. 공간확보에 대한 행정지원과 도서, 비품 등의 물적지원을 적극적으로 도와 흥천면소재지인 효지1리에 그럴싸한 도서관을 열 수 있었다. 그것이 지난 4일의 일이다.

하지만 알곡도서관이 '완성형'은 아니다. 아직도 알곡도서관은 '현재진행형'이다. 서고의 빈 자리는 알곡도서관의 취지에 동감하는 사람들의 손때 묻은 책들로 채워져 나갈 것이다.

▲ 그래도 최소한의 이용수칙은 필요하겠죠?
ⓒ2006 여주포커스

알곡도서관을 맡아 돌보게 될 알곡 어린이집 김형주 교사는 "2200여권의 책을 확보하여 많은 분들이 기증해주신 책장에 비치하였고 아직도 계속해서 책을 모아나가고 있다. 빈 책장이 가득 차 넘칠 때 알곡도서관이 더욱 알차지지 않겠나"라며 소중히 관리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김 교사는 "알곡도서관은 모든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도서관과 함께 여성쉼터, 상담실, 어린이 공부방, 청소년 학습자료실 등도 계획 중이다. 단순한 지역도서관 개념을 벗어나 지역문화 쉼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한미FTA 등으로 농촌에 위기감이 가득하지만 이런 살맛나는 문화공간들이 구석구석에 들어선다면 우리 농민들도 더욱 힘을 내지 않을까? 집에 다 읽었지만 왠지 보관해두고 싶어서 쌓아둔 책들이 있다면 알곡도서관에 보내주면 어떨까?

책을 보내실 <오마이뉴스> 독자께서는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창리 69번지 세종신문사'로 보내주시면 알곡도서관으로 전달된다.

/강수천 기자

덧붙이는 글여주포커스 http://www.yeojufocus.co.kr 에도 올라갑니다. 여주 구석구석 사람냄새나는 문화의 현장들을 오마이뉴스 독자여러분께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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