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년의 신비,영월 고씨동굴

2006. 8. 3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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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문화]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 영월 하동면의 고씨동굴은 동굴 생성물과 동굴생물이 잘 보존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원래는 단종의 혼령이 머무르는 곳이란 뜻에서 '노리곡석 동굴'로 불렸으나 임진왜란 때 고종원 일가가 이곳에서 난을 피했다고 해서 고씨동굴로 명명됐다.

4억년의 신비를 자랑하는 고씨동굴은 전체 6.3㎞ 중 950m만 개방되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지금도 고씨 일가가 거주하면서 밥을 지을 때 불에 그을린 흔적이 남아있다. 4개의 호수,3개의 폭포,6개의 광장으로 이루어진 고씨동굴은 호치민의 구찌동굴처럼 통로가 협소해 엉금엉금 기어야 하는 구간도 많다. 여기에 동굴 통로는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굴곡도 심한 편이다.

하지만 고씨굴은 '석순의 전당'이라 불릴 만큼 석순과 종유석 등 2차 생성물들이 잘 발달해 눈을 즐겁게 한다. 또 보존상태도 뛰어나 1971년에는 4∼5억년 전에 볼 수 있었던 화석곤충인 갈라와충이 발견되기도 했다. 동굴 입구에서 400m쯤 들어가면 지하협곡이 나타나고 800m 지점부터는 지하천이 넓어진다. 기기묘묘한 종류석 아래로 흐르는 물소리가 천둥소리처럼 크게 들리는 것도 고씨동굴만의 매력.

등용문,오징어 다리,꿈의 궁전,님의 기둥,은하수 광장,여인상,오작교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은데다 호젓한 공간도 많아 연인들에게 인기 있다. 동굴의 온도는 섭씨 15∼16도.

고씨동굴 주변에는 놀이시설 토산품점 향토음식점 숙박시설 등이 들어서 있고,동굴 아래에 위치한 강변은 래프팅 코스로 유명하다. 강을 거슬러 오르면 청령포,선돌,선암마을 등 영월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줄지어 나타난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청소년 2200원,어린이 1500원(고씨동굴관리소 033-370-2621).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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