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는 것도 서러운데 뼈까지 말썽" .. 노인골절 가파른 증가추세

2006. 8. 3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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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아이고 허리야, 아이고 다리야…."

할머니 할아버지가 습관적으로 내뱉는 이런 푸념은 달리 말해 '내 뼈가 약해지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특히 노인이 되면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빠져나가는 게 뼈의 칼슘이다. 따라서 약해진 뼈로 인해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을 당하는 노인들이 많다.

작년 서울대병원 신찬수 교수와 아주대 조남한 교수팀은 지난 99년∼'03년까지 5년 간 50세 이상 인구의 엉덩이뼈 골절 추이에 대해 조사 발표한 바 있다.

그 결과 5년 사이 골절 증가량은 여성은 2.3배, 남성은 1.8배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50세 이상 인구의 손목뼈 골절의 경우 여성과 남성 모두 2배 늘었다고 밝혔다.

결과만 놓고 보더라도 노인 골절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의 이유로 골다공증 증가와 뇌졸중 후유증 등으로 소위 '뒤로 넘어가는' 노인들이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평소 운동량 부족과 햇빛 노출 감소로 비타민 D가 부족해져 골다공증 환자가 늘고 있고,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더욱 약해진 뼈가 작은 충격에도 잘 부러져 노인들의 잦은 골절이 발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빠져나가는 칼슘이 문제

골절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뼈를 튼튼히 하는 게 관건이다.

홍익병원 정형외과부장 임창무 박사는 "나이가 들어 요통이 오면 골다공증을 의심해 봐야한다"며 "요즘은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추세임을 감안해 골절을 당하기 전에 골다공증 예방에 신경 써야한다"고 말했다.

보통 칼슘과 비타민D는 뼈의 밀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무턱대고 먹는 것도 능사는 아니다.

임 박사는 "칼슘의 과잉섭취나 혹은 부족한 경우를 막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정확히 '골밀도 측정'을 통해 나이평균 기준에 맞춰 복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칼슘이 조금이라도 덜 빠져나가게 하기 위해서는 평소 평지 걷기, 평형을 제외한 수영, 정지된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적절히 해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특히 뼈를 해치는 음식을 멀리하는 게 중요하다. 술, 커피, 소금, 설탕, 청량음료 등은 그중 가장 멀리해야할 음식이다. 이들 모두 칼슘을 빠져나가게 해 골다공증을 더욱 악화시킨다.

또한 맵고 짜게 먹는 습관은 몸 속 나트륨의 증가를 가져와 물을 필요 이상으로 마시게 되고 소변의 배설량이 늘면서 칼슘을 몸 속에서 지나치게 많이 빠져나가게 한다.

따라서 음식을 조리할 때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소금의 양을 줄여 싱겁게 먹는 습관을 갖는 게 좋다.

또한 전문가들은 칼슘의 흡수를 높이기 위해 비타민C도 필수적으로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칼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하는 비타민 D가 제구실을 하려면 비타민C가 필수. 비타민C의 하루 권장량은 200mg로 음식과 비타민제를 이용해 적당한 섭취가 가능하다.

한편, 노인들은 특히 계절적으로도 겨울을 조심해야한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의 경우에는 밖에 나가 놀다 다친 어린이 환자가 많고, 노인의 경우에는 눈길이나 빙판 길에 미끄러져 뼈를 다치는 경우가 많아 겨울에 환자가 급증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이유명 기자 'jlov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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