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욱의 낚시이야기:청해바다낚시] 즉석 참돔회 입맛 당기네

2006. 8. 2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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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수도권에 거주하는 낚시인들에게 있어서 바다낚시는 언감생심이다. 경비도 경비려니와 바다낚시가 성행하고 있는 남쪽으로 내려간다는 것은 1박 2일의 일정으로도 빠듯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극성꾼들을 제외하고는 인천을 비롯한 서해안에서 우럭낚시에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저 멀리 남쪽 지방에서 낚이는 바다낚시 어종을 마음껏 낚을 수 있는 낚시터가 생겨 주말이면 많은 바다낚시인들이 찾는다.

산발적 천둥과 번개. 그리고 소나기가 예보된 가운데 부천에서 차를 몰고 그 말 많고 탈도 많았던 시화호 방조제 쪽으로 차를 몰았다. 5일제 근무가 확산된 탓인지 점심 시간까지는 차가 그리 많지 않아 여유롭게 목적지를 향할 수 있었는데 시화호 방조제 부근에 이르자 도로변과 주차장에 수많은 차가 정차되어 있었다. 주차장 한쪽에 차를 정차시키고 무엇을 하는 차들인가 확인해 보니 물이 빠진 곳에서는 조개잡이를 하고. 물이 차 있는 곳에서는 바다낚시를 하고 있다.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 그 긴 22㎞에 달하는 방조제 중 바다를 향하고 있는 쪽 도로의 ⅔ 정도는 차가 주차되어 있으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주말을 즐기고 있는지 실감이 날 것이다.

시화호 방조제는 다음번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다시 차를 몰아 대부도에서도 남쪽 끝에 위치한 청해바다낚시터에 도착하였다. 정확한 지명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이다. 흔히 대부도와 제부도를 혼돈하기 쉬운데 시화호 방조제가 생기기 전에는 화성·발안 방면에서 제부도가 먼저 나오고. 제부도 들어가기 전 북쪽 지척에 있는 곳이 대부도였다. 하지만 22㎞에 달하는 시화호 방조제가 건설되면서 인천과 시화 쪽에서 진입이 편리해졌다.

낚시터에 도착하자마자 굵은 소나기가 한 차례 쏟아진다. 궂은 날씨 때문인지 낚시하는 사람은 열 명을 조금 넘는 정도. 그리고 그중 반 정도가 살림망을 담그고 있었다.

이곳에서 낚이는 어종은 다양하다. 참돔·돗돔·벵에돔·줄돔·점성어·능성어·부시리 등등 흔히 바다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어종을 대상어로 하고 있다. 대부분 씨알이 크기 때문에 채비도 단단히 해야 한다.

바닷물을 이용하는 낚시터의 평균 수심은 5m 정도이나 그날의 활성도에 따라서 상층부에서 1.5m 또는 2m권을 노리는 사람이 많았고. 미끼로는 청갯지렁이와 깐새우를 사용하고 있었다.

잠시 한 바퀴 도는 사이 60㎝가 넘는 점성어와 씨름을 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40㎝에 가까운 참돔을 낚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은 손맛뿐만 아니라 입맛도 빼놓을 수 없다. 잡은 고기는 당연 모두 집으로 가져가도 되지만 잡은 즉시 생선회를 부탁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먹음직스럽게 접시에 담아 내준다.

모든 낚시가 그렇듯이 낚시가 가장 잘되는 시간은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부터인데 적당히 한두 마리 잡아 즉석에서 싱싱한 회를 즐기고 바닷물이 갈라져 도로가 나온다는 제부도 드라이브를 하면서 한나절을 알뜰하게 보낼 수 있는 코스로서 손색이 없는 곳이다.

청해바다낚시 문의: 관리인 김진수(011-276-7902)

■ 가는 길

발안·비봉 쪽에서 진입하는 방법도 좋지만 시화호 방조제를 거쳐 진입을 하면 주변 볼거리가 많다. 영동고속도로 월곶 나들목에서 나와 시화호 이정표를 보고 5분만 가면 시화호 방조제가 나온다. 계속 직진하면 음식점이 많은 대부동이 나오고 이곳에서 대부남동·승마랜드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승마랜드 이정표를 보고 계속 직진하면 승마랜드 700m 못미처 좌측에 낚시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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