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엘리안 무브먼트 경계주의보.. 창조주 하나님을 우주인으로 격하

2006. 7. 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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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엘리안 무브먼트에 대한 경계주의보가 발령됐다. 일명 'UFO 종교'로 불리는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교주인 라엘은 다음 달 12∼20일 일본 나리타에서 '아시아 라엘리안 세미나'를 주재한다. 한국 라엘리안 무브먼트(대표 정윤표)는 이번 세미나에 한국을 포함,모두 10여개 나라에서 500여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UFO 신봉자들이지만 일부는 라엘리안 무브먼트에 호기심을 갖고 있거나 성서 해석에 다소 의문점을 갖고 있으면서 과학만능주의에 빠진 사람들로 전해졌다.

이번 세미나와 관련,라엘은 한국 라엘리안 무브먼트가 발표한 성명을 통해 "라엘리안 세미나에 참가하면 인생에서 가장 놀라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사람들은 엘로힘의 고대 예언자인 예수와 부처,또는 마호메트가 주재하는 세미나에 참가하는 꿈을 꾸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늦었다"면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는 특히 "하지만 엘로힘의 마지막 예언자 '라엘'과 함께 하는 것은 아직 가능하다"며 자신을 우주인의 예언자로 치켜세우면서 "우리는 종교나 이데올로기를 초월해 모든 나라의 종교인과 정치인,언론인,그리고 과학자,예술인 등 각계 인사들의 참석을 적극 환영한다"고 말해 사회지도층 인사들을 집중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라엘리안 무브먼트 관계자는 "원래 올해 아시아 지역 라엘리안 세미나는 한국에서 열리게 되어 있었으나 한국 정부가 인간 복제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라엘 성하'의 입국을 금지했기 때문에 부득이 일본에서 세미나가 열리게 된 것"이라며 라엘을 교주로 표명하면서 일본 집회 개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인간 복제를 지지하든 반대하든 그것은 개인의 철학적 자유이며 그것을 이유로 특정 종교단체의 지도자를 억압하는 것은 소수종교 탄압과 다름없다"며 한국 정부를 맹비난했다.

한국 라엘리안 신봉자들은 정부의 라엘 입국금지 조치에 항의,오는 27일 오전 경기도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ET(외계인) 인형복을 입은 '우주보이'와 '우주걸'을 앞세워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라엘은 2003년 8월2일 한국에서 총회를 주재키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나 인간 복제 지지로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정부의 판단에 따라 입국이 불허돼 공항 대기실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캐나다로 추방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한국창조과학회(회장 이웅상 교수·명지대)는 "창조주 하나님(엘로힘)을 우주인으로 격하시키고 라엘을 우주인의 예언자로 지칭하는 것은 호기심의 자극이나 신비의 차원을 넘어선 황당무계한 교리"라며 "지금까지 외계인이 발견됐다는 과학적 근거는 한 건도 없다"며 라엘리안 무브먼트가 경계 대상임을 분명히 했다.

남병곤 편집위원 nambg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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