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터졌다,레딩 FC 데뷔골"

2006. 7. 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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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을 많이 넣어 수해 시름에 젖은 국민에게 기쁨을 전하고 싶다."

강원도 정선 출신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3호 설기현(27·레딩 FC)이 팀 데뷔 득점포를 쏴 올렸다.

설기현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노턴츠에서 열린 내셔널 와이드 콘퍼런스(5부리그)팀 러시덴&다이아몬즈와의 프리시즌 친선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3대2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지난 15일 디드코트 타운 FC(아마추어팀)와의 데뷔전에서 동점 골을 어시스트했던 설기현은 이번엔 팀이 0-1로 뒤진 전반 20분 동점 골을 작렬시켰다. 설기현은 또 후반엔 2-1로 앞서 나가는 역전 골을 어시스트했다. 1골·1도움으로 맹활약한 설기현은 이로써 레딩 입단 후 2경기 만에 골을 신고하며 팀 내 입지를 한층 다졌다. 2경기에서 올린 공격 포인트는 1골·2도움.

강릉상고를 나온 설기현은 경기 후 "고향인 강원도가 피해를 많이 봤다는 데 가슴이 아프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없는 것 같아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

설기현의 동점 골을 발판 삼아 역전승을 거둔 레딩은 디드코트 타운전(9대1)과 브롬리전(1대0)에 이어 시즌 개막 이전에 가진 평가전에서 3연승을 질주했다.

경기는 무더운 날씨 속에 진행됐다. 레딩은 전반 13분 상대 존 애시턴에게 선제 골을 내줬다. 팀을 위기에서 구한 것은 설기현이었다. 설기현은 전반 20분 글렌 리틀이 코너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으로 달려들어 오른쪽 사각 지역에서 강슛을 날려 러시덴의 골망을 갈랐다.

설기현은 1-1로 맞선 후반 14분엔 역전 골을 도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세네갈 국가대표 출신 이브라히마 송코의 역전 헤딩골을 이끌어 낸 것. 설기현은 후반 26분 스콧 데이비스와 교체됐다.

레딩은 후반 24분 시몬 콕스의 추가 골에 힘입어 3-2로 앞서 나간 뒤 32분 애시턴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보탠 러시덴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설기현은 22일 밤 11시에 열리는 노샘프턴과의 원정 평가전에 재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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