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교단 여름성경학교 '은혜롭고 재미있게'.. 인터넷 · 애니메이션 교육 등

여름방학이 되면 바빠지는 학교가 있다. 바로 어린이 여름성경학교다. 초등학교 여름방학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 교회들은 성경학교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 각 교단이 마련한 올해 여름성경학교 주제는 성경·기도·전도를 통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으로 요약된다(표 참조). 이를 위해 교단들은 인터넷과 애니메이션 기법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교육 방법으로 동심(童心)잡기에 나서고 있다.

◇예수님을 닮아봐요=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안영로 목사)의 올해 여름성경학교 핵심 주제는 '경건 훈련을 통한 신앙의 성숙'이다. 예장통합 교육부 관계자는 "평생 신앙의 기초가 되는 경건 훈련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깨닫도록 하는 동시에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적극적인 신앙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올해 여름성경학교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이재완 목사)와 예수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조원집 목사)는 전도에 초점을 맞췄다. 동일한 성경학교 교재를 사용하는 두 교단은 성결교 선교 100주년을 앞두고 '전도로 부흥하는 성결교회'란 주제로 내걸고 전도 중심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박원근 목사)는 기도·말씀·섬김을 중심으로 한 하나님 나라의 전파가 핵심이다. 기장총회 교육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어린이들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기도와 말씀,봉사의 중요성을 경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경 속 '믿음의 인물'을 주제로 삼은 곳도 많다.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황인술 목사)는 아브라함과 모세,기드온 등 성경 인물을 통해 어린이들의 신앙심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신경하)는 성경에서 화해자의 모델로 제시된 바나바와 보아스,이삭 등을 다룰 예정이다. 이들 인물의 삶과 신앙을 통해 진정한 화해가 무엇인지,화해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는 구상이다. 대한성공회(박경조 주교)도 성경과 교회사에 등장한 위인들의 삶과 신앙을 담은 내용을 중심으로 여름성경학교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예장합동 총회(총회장 황승기 목사)의 여름성경학교 키워드는 '환경'이다. '생명,하나님이 주신 귀한 선물'이란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는 성경적 생명론과 함께 생태와 환경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예장대신 총회(총회장 최복수 목사)는 돈에 대한 성경적 가치관을 강조하기 위해 '예수 믿는 어린이의 경제생활'이란 주제를 택했다. 성경에 나타난 경제의 개념과 성경 인물들의 경제생활을 통해 바람직한 성경적 경제관을 심어준다는 것이다.

◇멀티미디어 여름성경학교로=올해에는 인터넷과 CD,애니메이션,인터넷 등 첨단 멀티미디어를 동원한 성경학교를 선보일 전망이다. 예장고신 총회(총회장 이한석 목사)는 기독교 영상업체와 연계해 CD를 제작,플래시 게임 등을 통한 공과 공부를 준비하고 있다. 예장합동은 행사 참가 대상이 비주얼 세대인 점을 감안해 만화 등 기법을 통한 일러스트를 가미했으며 멀티미디어 CD,비주얼 수련회 자료뱅크 등 시청각 도구 제작에도 공을 들였다. 예장통합도 성경학교 행사 때 이뤄지는 찬양과 율동,공과 공부를 위해 비디오 테이프와 인터넷 동영상,프리젠테이션을 준비했다. 통합측은 이들 교육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보급하고 있으며 전국 기독교 서점에서 판매도 하고 있다.

이밖에도 기감측은 센터학습을 준비중이다. 블록 맞추기,기도책 만들기 등의 과제를 수행하는 5∼6개의 센터를 만들어 주제 학습의 집중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구세군 대한본영(사령관 전광표 부장)은 전도 페이스(얼굴) 페인팅,미술치료 및 상담 등을 준비하고 있다. 전도에 초점을 둔 기성 교단은 노방전도와 함께 전도 쿠폰북,목걸이 초청장 등 전도 도구를 만드는 활동자료집을 제작,배포하고 있다.

교단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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