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다이어리]쾰른 날씨는 토고편..30도 안팎

2006. 6. 1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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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요즘 독일 쾰른의 날씨는 연일 30℃를 오르내리고 있다. 더구나 북유럽의 한여름 햇볕은 선크림을 발라도 소용을 없을 정도로 따갑기만 하다.전지훈련장소였던 스코틀랜드의 기온이 최저 2∼3℃까지 내려가는 쌀쌀한 초여름날씨였던 것에 비하면 천양지차다.

이런 급격한 기후변화(?)가 기자에겐 짜증스런 일일뿐이지만 우려되는 것은 13일 토고전을 펼쳐야 할 태극전사들이다. 경기 당일엔 프랑크푸르트도 30℃까지 기온이 오른다고 한다. 한국의 한여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상대는 열대우림기후인 아프리카의 토고라는 것.

더구나 스코틀랜드와 비슷한 기후를 가진 잉글랜드가 파라과이전에서 더위 때문에 졸전을 펼쳤다고 한다. 시간과 장소도 공교롭게 오후 3시 프랑크푸르트월드컵경기장으로 같다. 데이비드 베컴은 "여름철 오후에 경기를 해 너무 뜨거웠다"고 토로했다.

강한 압박으로 토고의 개인기를 눌러야 하는 한국에게 더위가 때아닌 복병이 된 셈이다. 대표팀도 적잖이 신경쓰이는 모습이다. 주장 이운재는 "31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는데 상대가 아프리카팀이라는 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도 "더위 때문에 압박을 해도 경기내내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주치의인 김현철 박사도 더위대책마련에 고심중이라고 하고,대한축구협회는 경기장에서 피로회복에 좋다는 생과일쥬스를 선수들에게 제공할 생각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토고를 반드시 잡아야하는 태극전사들에게 더위는 핑계가 되지는 않는다. "경기를 이겨야 하는데 더위가 무슨 문제냐.죽어도 경기장 안에서 죽겠다"는 막내 김진규의 각오가 다부지다.

또 하나의 변수는 자만심이다. 물론 가나전 패배 이후 선수들이 심기일전해 각오를 다졌지만 토고의 감독이 전격 교체되는 등 자중지란에 빠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자칫 방심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들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월드컵에서 만만한 상대는 없다"는 격언을 가슴에 잘 새기고 빛나는 투혼과 불굴의 정신력으로 무장한 태극전사 본연의 모습을 찾는 게 승리의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쾰른=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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