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여름화제② 수영복 - 화려한 꽃무늬·5피스 등장

2006. 5. 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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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김지영씨(27)는 여름휴가만 잔뜩 기다리고 있다. 올 초부터 몸매 가꾸기에 나서는 한편 몸매를 뽐낼 수영복도 이미 장만했다. 김씨는 "요즘엔 겨울이 끝나자마자 더위가 찾아와 수영복을 일찍 골랐다. 트렌드에 맞춰 화려하고 눈에 띄는 색상을 선택했다"고 말한다.

아직 5월이지만 때 이른 더위 때문에 벌써부터 피서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름휴가 필수품인 수영복 역시 갖가지 디자인이 등장했다.

올 여름 수영복 트렌드는 단연 꽃무늬 스타일이다. 지난해까지는 비키니에 랩스커트와 팬츠를 더한 '스리피스' 수영복이 유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여기에 톱까지 더한 '포피스' , 그 위에 카디건류를 더한 '파이브피스' 수영복도 속속 나오고 있다.

올해는 꽃무늬가 커지고 색상도 화려해진 게 특징. 노랑, 빨강, 파랑 등 강렬한 색상에다 열대어 무늬의 알록달록한 색깔도 많이 등장했다. '트로피컬 플라워 프린팅' 등 시선을 끄는 화려한 무늬가 많아졌다.

비키니 중에는 넓은 어깨를 작아 보이게 하는 홀터넥(끈을 목 뒤로 매는 방식) 스타일이 주를 이룬다. 화려해진 만큼 가슴 부분에 금속 링을 달아 장식하거나 팬티 선에 허리띠처럼 금속 줄을 달기도 한다. 상하의를 다른 무늬와 색으로 입는 것도 개성을 살리고 싶은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코디 방법이다.

블랙과 화이트도 복고 열풍에 힘입어 다시 한 번 인기를 끌 전망이다. 색상은 평범하지만 다양한 모양의 변화도 두드러진다. 수영복에 지퍼가 달리거나 버클이 장식되기도 한다. 또 재킷 칼라를 모방해 가슴의 파인 부분을 높게 하거나 가슴 사이를 화려한 장식으로 강조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개성을 확실히 표현하는 셈이다. 봉제선이 없어 오랜 시간 착용해도 눌림 자국이 없는 '누디휠' 제품과 수영모자와 선캡을 하나로 만든 '멀티캡'도 올 수영복 시장을 이끌고 있다.

다양한 액세서리와의 조화도 올해 수영복 특징 중 하나다. '2005년 프랑스 란제리·수영복 박람회'에 참가한 패션브랜드도 수영복과 잘 어울리는 가방, 벨트 등 소품을 함께 제안해 호평을 받았다. 트렁크와 삼각형 팬티, 두 가지 종류에 그쳤던 남성용 수영복도 아웃웨어 개념이 강조됐다. 수영복에 맞춰 입을 수 있는 비치웨어는 외출복으로도 많이 애용된다.

■아레나 브랜드 시장점유율 60%■

지난해 수영복 시장은 전년대비 약 20% 신장한 1200억원에 달했다. 날씨가 무더운 데다 웰빙 열풍을 타고 레저 산업이 발달한 덕분이다. 백화점 매출이 50% 정도로 가장 높고 할인점과 총판 및 재래시장 등이 뒤를 잇는다.

프랑스 브랜드인 '아레나'는 동인스포츠가 81년 라이선스 상품으로 들여온 업계 1위 브랜드다. 한 해 백화점 매출만 200억원대, 시장점유율도 60%를 넘는다. 여기에 국산 '랠리'와 '토네이도'가 선두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레노마와 엘르 등 유명 브랜드들도 이미 수영복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레나는 자유형, 평형, 배영, 접영 등 영법에 따라 제품을 차별화하고 단거리, 중거리에 따라 각기 다른 스타일 제품을 만든 게 특징. 신축성이 좋은 소재, 독특한 디자인과 색상을 갖춘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그 동안 비키니에 탱크톱과 팬츠를 코디할 수 있는 포피스 형태의 수영복과 그래픽으로 시원한 이미지를 표현한 핸드프린팅, 자수 등이 접목된 제품들을 많이 생산했다.

국내 업체로는 선수용 수영복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랠리스포츠가 꼽힌다. '멀티플릿 FS2' 원단을 이용해 물의 저항을 최소한으로 줄인 한편 100% 폴리 원사의 고효율성 원단인 '탄탄'을 활용해 내구력을 높였다. 이태용 기획팀장은 "일반 저가 수영복이 아닌 고품질 선수용 수영복 생산에 치중해 이미지 개선에 효과를 봤다"며 "일반 소비자들도 선수용 수영복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백화점에도 색다른 상품들이 많다. '에트로'는 페이즐리 프린트가 들어간 원피스 스타일과 비키니 스타일을 내놓았다. '로베르토 카발리'는 꽃, 산호, 표범 등이 연상되는 화려한 디자인을 선보였고 '로코 부티크'는 20~30대 초반 여성을 타깃으로 과감한 비키니를 많이 내놓았다. 노출 부위가 많다는 게 흠이지만 상의에 패드가 들어있어 체형을 확실히 보정해준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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