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어린이 건강 보호를 위한 환경정책 추진

2006. 5. 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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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환경부는 8일 환경보건 원년을 맞아 어린이 건강보호에 중심을 둔 환경보건정책을 금년부터 본격 가동, 어린이 등 미래세대 환경권 보호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어린이는 단위체중당 먹고, 마시고, 숨쉬는 대사량이 성인보다 50%이상 큰 반면, 신경 호흡 생식기관 발달이 불완전하고, 손에 잡히는 것을 입으로 가져가는 행동특성 등으로 인해 유해물질에 무의식중에 노출될 수 있어 특별한 대책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환경부 측의 설명.

그간 아토피, 천식 등의 환경성 질환이 민감 계층인 어린이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유아의 23%가 천식과 아토피를 앓고 있으며, 아토피의 경우 지난 30년간 2~3배, 천식은 5배 이상 증가하여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유발(천식의 경우 연간 4.1조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환경부는 금년에는 우선 도시, 산업단지 지역의 어린이 놀이터 10여 곳을 선정, 놀이터 토양(모래 등) 및 목재·철골·플라스틱 놀이기구에 대한 중금속 및 유해화학물질(12종)에 대한 조사를 실시, 조사결과를 토대로 놀이터에서의 페인트, 목재방부제, 농약사용을 규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놀이터 시설 환경안전관리지침'을 제정키로 했다.

원목입체 퍼즐 등 장난감, 놀이기구, 필통 등 학용품에 칠해진 페인트에 함유된 납, 카드뮴 등도 유해물질 사용실태를 조사하여 위해성이 입증될 경우에는 사용제한 금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실내공기질 관리가 국공립 보육시설과 대규모시설 위주로 추진됨으로 인해, 그간 관리의 사각지대로 남아온 0~4세 영 유아 등이 이용하는 민간 보육시설과 소규모 시설이 신규 관리된다.

아울러 금년 말까지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 개최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시행령'을 개정해 민간 보육시설을 실내공기질 관리대상에 포함하고, 대상 시설의 적용기준도 강화할 계획이며, 어린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학원 PC방 등 소규모 시설에 대해서도 실내공기질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관련업계와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대책을 새롭게 마련한다.

이밖에도 수은 함유 주요제품인 형광등, 건전지, 온도계 등 계측기, 치과용 아말감 등의 사용?유통?폐기실태를 조사하고, 조사결과를 토대로 규제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수입?제조 금지 등을 추진하며, 어패류 중 수은축적량을 주요 하천별로 조사하여 어린이 등 민감계 층의 '일일 최대허용 섭취량 권고기준'을 마련, 제공하게 된다.

한편 이 날 발표 내용 중 환경오염에 따른 산모와 영유아의 환경질환 발생간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 감시 체계의 구축에 관한 방안이 주목된다.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등의 환경성 질환이 민감계층인 어린이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아토피의 경우 지난 30년간 2~3배가 증가해 2000년 기준으로 초등학생의 24.9%가 발병하는 등 갈수록 피해규모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 환경부의 판단.

이에 환경오염과 질환 발생간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고, 예방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질환의 발생실태와 추이를 파악하고 이를 상시 조사, 감시할 수 있는 '어린이 환경성 질환 조사,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한 것.

환경부는 산모와 영유아의 환경오염에 따른 건강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영유아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환경오염 노출과 출생결함(기형 등), 발달장애(자폐 등) 등과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를 금년부터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병원 기반의 환경성 질환 감시체계 구축을 위해 내년부터 전국에 권역별로 국공립 및 민간병원 5~8개소를 아토피, 천식, 출생결함, 소아암, 발달장애 등 주요 환경성 질환 조사연구센터로 지정하여 운영할 계획이며, 이밖에도 생활환경 중 전자파로 인한 어린이 인지, 학습능력 등에의 영향 등도 새로이 조사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정기수 기자 [guyer7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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