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쌀 '밥상 공략' 초읽기..美칼로스 내달 대전지역 시판

2006. 4. 20.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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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미국산 칼로스(Calrose)쌀의 지역 시판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지역 쌀 재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 것이 왔다'는 불안감 속에 쌀값 하락의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농수산물유통공사 창고를 통해 출고되기 시작한 미국산 칼로스쌀은 다음 달부터는 지역에서도 시판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까지 농수산물유통공사 공매를 통해 국내 양곡상 등이 낙찰받은 양은 450톤(1차 40톤, 2차 302톤, 3차 108톤)으로 이중 상당량이 전국의 쌀 소매상에게 공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낙찰되는 물량이 많아지면 일반 소매상은 물론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관망하고 있는 대형유통업체로까지 시판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칼로스쌀은 이미 온라인에선 시판이 시작됐다. 온라인 경매 사이트 '옥션'에서 1등급 칼로스쌀 20kg짜리 한 포대의 입찰가는 4만2000원, 즉시 구매가격은 4만5000원이다. 국내산보다 가격이 비슷해 아직까지 소비자의 반응은 미미한 편이다.

지역 농가들은 쌀 소매상들이 저가 공세를 펼 경우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2일 칼로스쌀의 2차 공매시 20kg 기준으로 3만1500-3만2000원 선에 낙찰된 점을 감안할 때 3만7000-3만8000원선에 소매가격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도내 브랜드쌀의 20kg짜리 평균 시판가격인 4만75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최근 도내 산지에서의 쌀 출하가격(20kg)은 3만5000-3만6000원선으로 지난 해 추수기때의 4만원선에 비해 10%이상 급락한 상태다.

재고도 해소되지 않고 있어 충남도가 보관중인 정부 양곡의 재고량은 지난 달 말 현재 23만3900톤이고 이중 가공용 수입쌀은 1만6455톤이나 된다. 가공용 수입쌀은 올해 1만4040톤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도내 29개 농협 RPC(미곡종합처리장)의 재고량 8만6000톤과 수 만여톤으로 추정되는 민간 RPC의 재고량을 더할 경우 도내 쌀 재고량은 40여만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농민들의 반발도 가시화되고 있다. 부여군농민회는 군산항을 통해 반입된 태국산 현미 1100톤이 19일부터 부여군내 9개 창고에 입고되자 '입고 반대' 현수막을 내거는 한편 별도의 반대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은 칼로스 등 밥쌀용 수입쌀의 시판에 따른 대책을 논의중이며 조만간 불매운동을 펼쳐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대전일보 이 용 기자 yong6213@dinz.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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